11월 2일 제35회 도쿄국제영화제 폐회식이 유라쿠쵸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가운데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최고상인 도쿄그랑프리/도쿄도지사상은 스페인과 프랑스의 합작영화 '더 비스트(The Beast)'에게 주어졌다. 이 작품은 최우수 감독상(Rodrigo Sorogoyen)과 최우수 남우주연상(Denis Ménochet)까지 차지해 3관왕에 빛났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107개국/지역에서 1695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15작품이 정식으로 출품됐다. '더 비스트'의 주인공은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으로 이주해 농경생활을 시작한 프랑스인 중년 부부이다. 그들은 마을로 사람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위해 폐허로 변한 빈집을 수리하기 시작하나 마을의 유력자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 폐쇄사회에서 발생하는 낯선 이에 대한 반발 심리와 그 결말을 그린 심리 스릴러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줄리 테이모어(Julie Taymor) 감독은 "심리 스릴러이면서 심오하고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인 동시에 계급차별과 외국인 배척, 도시와 농촌 사이의 격차를 중층적으로 해석한 특이한 영화다. 이 영화야말로 걸작이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각본은 실제 사건에 근거해 복잡하면서도 매력적인 스토리이며 연기, 연출, 음악, 촬영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불가피하게 폭력이 분출되려는 가운데 풍부한 대화와 시간의 신들을 통해 두 갈등에 공감하게 된 다. 감독은 무거운 짐을 짊어진 짐승들이 남자들 싸움에 뛰어든다는 매우 자극적이고도 감정적인 작품으로 완성했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도쿄그랑프리/도쿄도지사상 "더 비스트"
이 날 솔로고옌 감독은 등단하지 못했지만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최우수 감독상과 도쿄그랑프리/도쿄도지사상 두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진심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말했다.
관객상에 빛난 작품은 이나가키 고로 주연, 이마이즈미 리키야 감독작 '창가에서'다. '사랑이 뭐야'(2019)에 이마이즈미 감독이 이어 두 번째로 경쟁 부문에 출품한 작품이다. 첫 관객상을 수상한 이마이즈미 감독은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두 번, 일본영화스플래쉬 부문에 수차례 참가한 적이 있다"며 영화제작에 임하는 자세를 언급했다.
'창가에서' 이마이즈미 리키 감독
"내 작품은 아주 개인적인 고민이랄까, 아주 사소한 고민들을 그린 것이며 특히 러브스토리를 만들어 왔다. 세상에는 전쟁이나 젠더 등 다양한 주제들이 있지만 아주 사소한 것, 영화 소재로서는 부적합한 아주 보잘 것 없는 고민이나 사적인 문제들을 러브스토리를 통해 해학적으로 그리고자 지금껏 (영화를) 만들고 있다. 영화 뿐만 아니라 소설 같은 것도 가급적 큰 주제를 다루려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그에 비해 내 작품에서는 주인공조차 수동적이고 스스로 행동하지 못하는 등 흔히 간과하기 쉬운 사소한 문제들에 대해 그리고 싶다."
"이번 영화는 주연 이나가키 고로 씨와 함께 만들었다. 이나가키 씨는 얼마전 코로나19에 감염돼 영화 공개 첫날에도 등단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 아직도 전쟁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등 세상에는 수많은 문제들이 있다."
줄리 테이모어 심사위원장
마지막으로 테이모어 감독은 "제35회 도쿄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서 전세계에서 모인 폭넓은 영화 작품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리 심사위원들은 북마케도니아에서 베트남, 스리랑카, 스페인, 이탈리아, 칠레, 카자흐스탄, 레바논, 이스라엘, 이란, 그리고 일본의 스토리 세계를 여행했다"면서 기쁨과 더불어 심사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다음과 같이 총평했다.
"우리가 사는 세계와는 전혀 다른 문화의 어두운 측면과 밝은 측면들을 바라보는 것이 바로 이 영화제의 훌륭한 취지라고 느낀다. 열정을 담아 메시지를 전하려는 신인 감독들의 목소리를 듣고 세계인들이 주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야말로 훌륭한 일이다. 또, 베테랑 감독들이 이렇게 어려운 코로나19 환경과 자금조달이 어려운 가운데 상상력을 발휘해 작품을 제작하는 모습이야말로 정말 훌륭하다. (일본어로) 감사합니다."
끝으로 이번 영화제 통계수치도 발표되었다. 상영동원수/상영작품수 '5만9541명/169개' (제34회: 2만9414명/126개), 여성감독 비율 '14.8%(169개 중 25개)', 현장 이벤트 동원 '5만0842명', 공동개최/제휴기획 동원 '약 2만명' 등이다.
전체 수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경쟁 부문
▼도쿄그랑프리/도쿄도지사상:『더 비스트』(로드리고 솔로고옌 감독)
▼심사위원 특별상:『제3차 세계대전』(호만 세이에디 감독)
▼최우수 감독상: 로드리고 솔로고옌 감독 『더 비스트』▼최우수 여배우상: 아린 쿠펜헤임『1976』▼최우수남우상: 두니·메노쉐『더 비스트』▼최우수예술공헌상:『공작의 한탄』(상지와 푸쉬파크마라 감독)
▼관객상:『창가에서』(이마이즈미 리키야 감독)
아시아 미래부문 작품상:『나비의 생명은 하루만』(모하마드레자 와탄듀스트 감독)
Amazon Prime Video 테이크원상: 해당 작품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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