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서적】문선명 총재의 냉전종식과 남북통일의 여정〜모스크바에서 평양까지〜


이 책은 나의 평생의 역사인 동시에 내가 모신 수십년간의 주님의 행적을 증언하는 사도행전이다. 나는 이제 편안히 죽을 수 있다는 환희에 쌓여 있다. 이 책은 당대에 그리 많은 사람이 읽어주지 않으리라. 향후 20년으로부터 50년, 세계인류는 재림주 강림을 인식하고 우러르게 될 것이다. 그때 이 책은 부족한 저서이지만 성약시대의 사도행전의 역을 일부 맡아 감당할 것을 나는 의심치 않는다.

돌아보면 나에게는 문선명 선생을 만난 이후 펼쳐진 모든 일은 기적과도 같았다. 알고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비전과 전략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기적 같은 것이다. 선생은 나의 부족한 이성과 논리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말씀하셨고, 그 말씀은 늘 현실로 이루어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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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선생은 통일교회 본부를 미국으로 옮기시고 미국의 양심을 깨우기 위해 외쳤다. 그로부터 3년이 되지 않아 의회로부터 초청장이 날아들었다. 1974년 9월 13일, 상하의원 185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고 없이 강연을 하셨다. "미국은 세계를 열 번 먹여 살리고도 남는 부를 갖고 있습니다. 미국은 하나님의 눈으로 세계를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눈물을 흘리실 때 미국도 같이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진정 나의 아버지로 모셔야 합니다. 그 아버지가 왜 우시는지를 생각해 주십시오. 그리고 미국은 하나님의 대신자가 되십시오."

연설을 마치자 의원들이 큰 박수로 깍듯이 예의를 표하며 "우리가 왜 이런 설교를 오늘에야 들어야 하는가? 10년 전에 들었다면 미국을 바꿀 수 있었을텐데..."라며 만시지탄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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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버리 교도소 수감 중 팀 라헤이 목사가 찾아왔다. 그는 수인복을 입으신 선생을 보는 순간 "레버런 문! 이 미국을 용서해 주십시오. 말할 수 없는 결례를 범했습니다. 미국이 죄인입니다"라고 선생을 얼싸안고 대성통곡을 했다. 그러자 선생은 "목사님, 나는 감옥에 오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미국의 화장실을 청소해 보고 취사장에 걸레질을 하겠습니까? 미국을 청소하고 있다는 감격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라고 위로했다. 이 말을 듣고 목사는 더 큰 소리로 땅을 치며 통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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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레이건을 당선시켜 주시도록 하나님께 간청하여 기적을 만들었다. 본인은 레이건 당선의 내막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유일한 증인이다. 소설보다도 흥미롭고 기이하다. 레이건 당선 후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제국이 붕괴되는 균열이 시작되었다. 브레즈네프 서기장이 레이건 당선 소식을 듣고 심장마비로 쓰러진 것이다. 그는 카터의 재선을 기대하고 있었다. 카터가 재선되면 세계적화는 자동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그에게 레이건 당선은 재앙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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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부국장 대니얼 그레이엄 3성 장군

워싱턴타임스는 하나의 기적이었다. 새벽 4시가 되면 백악관과 소련 대사관에서 온 리무진이 신문사 앞에 들어섰다. 세계적인 신문으로 부상한 것이다. 1983년, CIA 부국장 대니얼 그레이엄 3성 장군이 선생을 찾아왔다. "레이저 광선무기를 발명했지만 우리 연구소 이름으로 그 결과를 발표할 수 없습니다. 발표하는 날에는 나는 암살당할 것입니다... 워싱턴타임스 같은 명성이 있는 신문이 특종기사로 발표하면 소련은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배후에 문 총재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타임스가 특종기사의 포문을 열자 미국은 물론 세계가 깜짝 놀랐다. 그레이엄 장군은 대서특필된 SDI 관련기사를 읽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선생이 가장 기뻐했던 것은 소련이 가진 수천 발의 원자탄을 모두 속수무책으로 만든 일이었다. 결국 소련은 근본적인 정책의 변화를 모색했다. 대결을 지양하고 상호공존하는 정책으로 외교전략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무기 경쟁이 아닌 평화공존의 전략, 즉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 쪽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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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부시 대통령 취임 후 고르바쵸프의 개혁에 대한 입장이 기만정책이냐 진정한 개혁이냐로 갈렸다. 선생은 부시 대통령에게 지혜로운 답을 주셨다. 워싱턴타임스를 통해 "누구 말도 믿지 말라. 행동을 믿어라. 오로지 소련의 실천을 보고 그 진위를 가려라"고 강조하고 '개혁의 진실도를 재는 지표'를 만들어 부시 정권에 제시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대소 외교의 기본방침'을 천명하고 평가기준을 선언했는데, 뜻밖에도 고르바쵸프 서기장은 이 지표대로 개혁을 추진했다.

당시 고르바쵸프 대통령의 유명세가 절정에 달해 세계 어느 지도자를 만나는 것보다도 어려워 마치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았다. 고르바쵸프 대통령은 두 가지 내용을 듣고 선생의 인격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첫째는, 공산국가인 중국에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아시아 제일 자동차공장을 짓고, 천안문사태 후 서방세계가 중국을 비난하며 철수할 때 선생은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참 도움 아니냐? 이때야말로 중국을 도와줄 때다"며 투자를 서둘렀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미국 정부가 선생을 핍박하여 댄버리 교도소에 수감했지만 선생은 그런 수난 가운데서도 미국을 용서했다. 그 뿐만 아니라 미국을 위하여 워싱턴타임스를 창간하여 미국을 위해 사심 없는 투자를 했다는 사실이다. 선생은 공산국가라고 해서 원수를 갚으려는 분이 아니고 사심 없이 대의를 실천하는 분이라는 점에 크게 감동했다고 한다. 이처럼 선생의 승공사상은 처음부터 '공산세계를 구원하고 사탄까지고 구원한다'는 하나님의 참사랑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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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4월 11일, 세계사에 길이 남을 단독회담을 축하하는 날씨였다. 선생은 "이것이 대통령의 개혁이라고 생각하면 실패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개혁입니다. 소련과 대통령께서 사시는 길은 하나님을 소련에 모셔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제쳐놓고 하는 모든 인간의 일은 실패합니다. 종교의 자유를 불러일으키시오. 정신의 페레스트로이카가 먼저 일어나야 합니다. 공산당이 망해도 나라가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련연방의 자유 독립을 막지 마시오. 대통령직에 연연하지 말고 세계평화의 사도, 세계 대통령으로 영원히 남을 일을 해야 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는 장차 통일될 운명에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한·소 국교가 수립되고, 대통령께서 노태우 대통령을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고르바쵸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정치적 안정과 긴장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의 수교는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노 대통령도 만나고 싶습니다"라고 적극적으로 응답했다. 이후 한·소 국교수교는 일사천리로 진전되어 9월 30일 국교가 수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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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회담 후 선생은 소련의 청년 엘리트 3천 명을 미국으로 초청해 교육했다. 직후 91년 쿠데타가 발생하자 선생은 그들에게 새로운 소련을 위해 반쿠데타 시위를 주도하도록 했다. 그리고 고르바쵸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 이 순간 하나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신다. 절대로 원수들은 당신을 죽이지 못할 것이다. 끝까지 버텨라. 절대 항복하거나 양위하면 안 된다. 절대로! 절대로! 3일이면 모든 일이 끝난다. 하나님께서 지금 당신과 함께 계신다. 승리는 우리 앞에 있다."

후일 고르바쵸프 대통령은 "선생은 나의 생명의 은인입니다.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나는 죽어가는 목숨이었습니다. 그런데 총알 대신 총재님의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방 안에 총재님이 같이 계신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보호하신 이유는 선생이 나를 위해 축도해 주셨기 때문입니다"라고 고백했다.

고르바쵸프 대통령의 고문 비탈리 고비시 씨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이제 소련이 가야할 길은 자본주의의 길이 아니고 두익사상의 길이다. 두익사상을 신봉하고 실천한다면 소련이 자유세계를 앞질러 갈 수도 있지 않겠는가?" "우리가 완전하고도 지고한 하나님을 찾지 않는 한, 공산주의의 위협이 사라진 후라도 얼마 안 가서 세계는 붕괴할 것"이라고 지적한 솔제니친의 말대로 소련은 붕괴됐다. 이제 서구문명이 붕괴될 차례다. 이제 세계는 하나님주의, 두익사상이란 구원의 방주에 올라야 한다.

미국이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한국에 배치한 것은 전쟁을 각오했기 때문이다. '방위적 선제 공격'이란 '선전포고'에 해당한다. 당시 북한은 한국을 4번 몰살시킬만한 2천 톤 이상의 화생방(세균·독가스) 무기를 보유하고 있었고 300기의 스커트 미사일로 군사 요지와 원자력발전소를 조준하고 있었다. 선생은 "전쟁만은 안 된다. 궁극적으로 북한은 망하고 미국과 한국이 승리할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동족의 피를 흘려 쟁취한 통일이 무슨 가치가 있는가? 선제공격은 미국의 국익은 될지 모르나 한국과 우리 국민을 완전히 무시하는 말이다"고 지적했다.

선생은 두 가지 전략을 세웠다. 첫째,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나 핵무기 개발 야욕을 포기하게 하는 것. 둘째, 미국을 설득하여 선제공격의 망상을 버리게 하는 것. 드디어 1991년 11월 30일 평양방문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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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윤기복 위원장(해외동포원호위원회)을 가리키며 "뭐, 주체사상? 주체사상이 인간중심 사상이라고? 어떻게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 되냔 말야. 인간도 하나의 피조물인 걸 몰라? 인간은 창조주가 아냐! 아냐! 알았어? 피조물이야, 피조물! 윤기복 위원장! 그러니 인간 위에 하나님이 계신다구. 그런 것도 모르고, 뭐 주체사상? 그 주체사상 가지고 조국을 통일한다고? 어림도 없어. 어림도 없어. 주체사상 위에 하나님을 모셔와야 한다구. 하나님을 모셔와야 북한이 살아나. 여보, 윤기복 위원장, 알았어? 알겠느냔 말야. 왜 대답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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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위원장과 김달현 부총리가 김정일 총비서에게 불려갔다. 그런데 반응은 의외였다. "그래, 그 양반 아주 재미있군. 문 총재, 그 사람 정직한 사람이야. 배짱도 있고 역시 큰 인물이구만! 내가 수령께 보고하고 만나시게 할거야. 이제부턴 내 책임이야. 자네들은 걱정말게." 그리고 바로 윤 위원장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흥남 공관으로 문 총재 일행을 모시라는 김 주석의 지시였다.

흥남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이륙하자 김달현 부총리는 선생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총재님, 나는 하나님을 믿어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나님이 안 계신다는 소리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계획하려 해도 이처럼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계획한 바도 없을 뿐만 아니라 사실은 우리가 그렇게 안 되기를 바라면서 일을 했는데도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우리 위대한 수령께서 총재님을 흥남에서 뵙겠다니... 정말 모를 일입니다. 이게 어찌 인간의 일입니까. 하나님의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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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991년 12월 6일 선생은 김 주석을 뜨겁게 포옹했다. 후일 나는 이렇게 여쭈었다. "아버님, 김 주석은 철천지 원수가 아닙니까?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포옹하실 수가 있단 말입니까?" 선생의 대답은 간단했다. "나는 그를 부모의 심정에서 만난 것이다. 참사랑에는 원수라는 개념이 없는 법이야." 이 장면은 사실 내 일생을 바꿔놓는 장면이기도 했다. 그 포옹 장면을 생각하면 세상에 용서 못 할 일이 없고, 세상에 원수라는 게 없고, 세상에 참지 못 할 일이 없다. 그때부터 나는 그 정신으로 살기로 작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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