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세미나】성공철학 "비현실적 낙관은 현실적 낙관만 못하고, 현실적 낙관은 초현실적 낙관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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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성공철학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성공한 자신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꿈은 실현된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낙관론적 사고방식에는 '비현실적 낙관론' '현실적인 낙관론' '초현실적 낙관론' 세 종류가 있다.

비현실적 낙관론

비현실적 낙관론에 따르면 성공하는 방법은 지극히 간단한데 그것은 바로 '긍정적인 생각과 간절한 믿음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면 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데 필수적이다. 실제로 긍정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은 건강하고 역경과 어려움을 더 잘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믿음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긍정적 환상'은 좌절감과 절망감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자아를 보호해 주고 주관적인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특히 절박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을 경우에는 더욱더 이같은 메시지가 심리적인 위안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그런데 이같은 비현실적 낙관론에는 큰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실패나 불운에 직면했을 때 현실을 지나치게 부정하거나 왜곡하고 브레이크 장치 없이 비현실적인 기대에만 의존하는 함정에 빠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을 잊고 지내는 동안에는 잠시 내면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나 이와 같은 '사고상의 마취효과'는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보다는 위선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마치 분식회계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하여 일시적인 약효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할 수는 있으나 언젠가 독이 되어 돌아오는 것과 같다. 이같은 '긍정적 환상'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속으로는 덜덜 떨면서 겉으로만 '하나도 안 무섭다'는 말을 되풀이한다고 해서 실제로 공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 환상'이 위험한 이유는 실패가 곧 절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현실적 낙관론자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들을 목표로 세운 경우에도 본인 스스로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올인'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했을 때 사후에 느낄 좌절감은 매우 심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했던 영역에서 실패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현실적 낙관론자는 '자기에게 불리한 일이나 부정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주의하고 조언을 해도 '알고 있어'라며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측면만 받아들여 근거 없는 믿음을 강화한다. 이처럼 신중함이 결여된 지나친 긍정은 자신을 뒤돌아보지 않고 같은 행동 패턴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만든다.

가상과 현실, 환상과 실재를 분간하지 못하고 자신이 만들어낸 꿈의 세계에서 살아간 돈키호테는 비현실적인 도전자였다. 그는 수많은 거인들과의 싸움을 앞두고 아무런 사전 점검도 하지 않았으며 실은 거인이 아니라 풍차라는 조언을 무시한 채 자신의 잘못된 믿음을 끝까지 고수했다. 또한 바람에 의해 풍차 날개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이 난관을 돌파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사' 하고 두 손 모아 기도했다. 비현실적 사고방식의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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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를 거인이라고 생각하고 전속력으로 돌격하는 돈키호테

현실적 낙관론

이와 같은 비현실적 낙관론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 낙관론을 추구해야 한다. 현실적 낙관론자란 '성공을 위해 그에 걸맞는 노력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쉽게 성공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짐으로써 미리 위험을 예측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한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목표 달성을 위한 치밀한 계획과 전략을 세워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 한들 인간의 책임 완수 여부나 예기치 않은 환경 변화로 인해 뜻대로 안 되는 일들이 무수히 많다. 그런데 비현실적 낙관론자에 비해 현실적 낙관론자는 실패하더라도 심리적인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실패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도전하는 사람은 예측을 통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 교세라(京セラ)와 다이니덴덴(第2電電, 현 KDDI)의 창업주이자 일본항공(JAL)의 회장을 역임한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稲盛和夫) 씨는 현실적 낙관론자였다. 그의 경영철학은 "낙관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획하고 낙관적으로 실행한다"는 것이다. 먼저 꿈과 희망을 갖고 목표를 설정한 다음, 모든 문제점을 상정하여 신중하게 대응책을 모색하고, 자신감을 갖고 실천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낙관적(+)✕비관적(-)✕낙관적(+)' 사고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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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애인(敬天愛人) 실천한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

초현실적 낙관론

세계 전사에 유례없는 불패의 신화를 남긴 이순신 장군은 절대로 무모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 그는 왕이 잘못된 정보와 판단에 따라 명령하더라도 단연코 거부했다. 그는 다양한 각도로 '정보'를 수집해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치밀한 '전략'을 세웠으며, 역점술을 활용해 싸울 '때'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절대로 싸움에 임하지 않았다. 그가 한번도 패하지 않고 연전연승했던 비결은 언제나 이길 수 있는 조건을 완전히 갖추어 놓고 전투에 임했기 때문이다.  

그 반면에 원균은 확실한 전략 없이 전투에 임했다가 대패하고 말았다. "공은 병법을 알지 못하니 이같이 하면 반드시 패전할 것이오." 이순신이 작전회의에서 원균에게 일갈한 말이다. 국가를 구해야 한다는 목표는 같았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원균은 용맹하나 대책 없이 즉흥적이었고 적을 과소평가했다. 싸움에서 이기려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병법을 모르면 그 용기는 돈키호테의 만용에 지나지 않는다. 원균이 지탄받는 이유는 용맹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병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이순신 장군은 남성적인 호전성과 여성적인 섬세함과 소심함을 조화롭게 갖춘 리더였다고 말할 수 있다. 정보를 수집하고 치밀한 전략을 짜고 때를 기다리는 일은 적극적 리더보다는 섬세한 리더의 특기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이순신 장군은 꿈 속에서 신인(神人)이 나타나 전략전술을 알려 주었다는 기록을 놓고 볼 때 지성 뿐만 아니라 영성까지 갖춘 '초현실적 낙관론자'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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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나타난 불뿜는 거북이 형상을 본떠 발명한 조선 최초 철갑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