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6일부터 8일까지 '북한인권국제영화제'가 열렸다. 2011년부터 시작된 '북한인권국제영화제'가 이번에 10회째를 맞이했다. 이 영화제는 남북통일을 주제로 북한 내부의 실정과 탈북자들의 실태 및 현황 등을 다룬 북한 인권 영화들을 소개해왔다.
특히 이번에는 10주년을 기념하는 취지에서 지난 10년을 뒤돌아보며 북한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탈북자 문제를 비롯한 북한 인권 문제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금까지 상영된 영화 중 17편이 공개되었다.
예전과 다른 것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는 점이다. 극장에서 개최되는 경우는 관객들과 주최자, 감독, 배우, 탈북자가 질의 응답하는 토크 시간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아쉬움도 있었다. 반면 온라인을 통해 국내외에서 더 많은 관객들이 참가할 수 있어 북한 인권을 폭넓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같다.
분단 70년,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는 3만 3500명(2019년 현재)이라고 한다. 이 탈북자들의 생활을 묘사한 영화들은 그들이 어떻게 고난을 극복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탈출했는지 그렸다.
《엔트리》
애니메이션 '엔트리'(2013)는 아버지와 아들이 축구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나 실은 북한을 탈출하기 위한 훈련이다. 탈북을 결행하기까지 필사적인 각오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
다큐멘터리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는 탈북 청년이 어린 시절의 탈출 경로를 추적하며 당시의 고생과 공포를 떠올린다.
《48미터》
'48미터'(2019)는 탈북을 돕는 북한 브로커의 모습을 영화에 담았다. '48미터'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 사이를 흐르는 압록강의 가장 좁은 강폭이 불과 48m라는 의미에서 붙인 것이다. 이 48m를 결사적으로 건너려고 한다. 그런데 거기에는 국경수비대가 있다. 강을 건너는 자는 아이들까지도 무차별 발포한다. 비정한 군인들의 모습과 그들의 죄책감이 묘사된다. 무자비하다고만 생각했던 (나만 그런걸까?) 인민군들의 인정이 그려져 있다는 사실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탈북자들이 겪은 고난은 이런 영화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여정이었으리라. 그런 고난을 극복하고 그들 중 대부분이 한국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과연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그들이 필사적으로 탈출했던 것은 한국에 대한 희망과 꿈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니, 단지 북한의 비참한 현실로부터 도망치려는 생각에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생활은 자신들이 꿈에도 그렸던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에 직면한다. 우선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차별을 받는다. 탈북자들이 한국에 입국하면 국가정보원과 검찰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합동심문을 받은 후 '하나원'이라는 곳에서 적응교육을 받는다. 여기부터 한국 생활의 시작이다.
《우리가족》
'우리가족'은 하나원에서 나온 부모와 떨어져 사는 아이들의 모습이 다큐멘터리로 기록되어 있다.
《나는 남한을 사랑합니다》
'나는 남한을 사랑합니다'에서는 자신의 일상 생활의 모습을 VTR에 담아 담당 형사에게 보고한다. 정말 제목처럼 남한을 사랑하는 것일까. 아마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자유를 찾아 한국에 왔지만 이 나라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의 삶이 항상 의심의 논초리로 감시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리벽에 갖힌 삶'이란 말이 나온다.
《북도남도 아닌》
'북도 남도 아닌'에서는 이같은 한국에서의 고뇌가 잘 그려져 있다.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탈출해왔지만 한국에서도 자유라는 것을 찾을 수 없어 '북도 남도 아닌' 제3국으로 탈출한다. '탈북자'라는 낙인 없이 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해방'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지만 과연 한국에서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 한국은 그들이 추구했던 자유의 국가가 아니었다. 그런 현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할 것이다.
《North Korea VJ 》
이 외에도 지난 10년을 뒤돌아본다는 취지에 걸맞는 북한의 실상을 담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North Korea VJ'는 북한 주민이 직접 촬영한 다큐멘터리이다. 2004년부터 최근까지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그대로 기록되어 편집돼 있다. 2004년의 모습은 마치 '50〜60년대 일본의 모습(내가 직접 경험하진 못했지만)을 연상시키는 생활로부터 조금씩 나아진 옷차림과 생활 용품의 변화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뭔가 암거래 장사로 생활하는 모습도 담겨져 있다.
《장마당 세대》
'장마당 세대'도 재미 있다. '인민공화국 소년'에도 등장하는 것처럼 북한에는 '꽃제비'라는 아이들이 있다. '꽃제비'는 거주하는 곳도 없이 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아이들, 즉 부랑아들을 가르킨다. 이 아이들은 가난 때문에 학교도 가지 못하고 시장에서 음식을 구걸하며 생활한다. 그래서 학교에서 사상교육을 받지 않는 대신 시장 경제학, 즉 사는 법을 배운다.
《인민공화국 소년》
그 아이들이 성장하여 지금은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장마당 세대(시장 세대)'가 되었다. '고난의 행군'의 헝그리 정신이 그들을 강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중국에서 가져온 밀수품을 팔고 노트북을 소지하고 있으며, 예전에는 DVD 지금은 USB를 통해 정보를 교환한다. 남한 사회의 생활이 북한에서 배운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런 세대가 지금 북한에서 일반 시민들의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상상했던(나만 그럴까?) 시장에 물건이 없는 시대를 지나 이제는 다른 나라와 다름 없을 정도로 물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물론 그것은 일부 지역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지금처럼 코로나 상황에서는 그마저 어렵겠지만.) 식량난과 빈곤이 그것만으로 메꿔질 리는 만무하다. 그러나 지금 북한에서 그런 잠재력을 가진 젊은이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자유시장 경제가 움트고 있다.
그 외에도 이산가족, 캄차카 반도 이주민, 일본에서 북송된 사람들의 문제를 다룬 영화가 상영되었다. 극동 아시아에서 함께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남북통일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의 현실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대로 남북이 통일된다면 과연 한국이 당당하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이번 북한인권영화제는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며 우리들에게 다시 한번 이같은 문제들을 제기하고 향후의 전망을 생각하게 하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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