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룡스님】1400년전 동양5국 전쟁희생자 위령 "용왕수륙천도제"

1400년전 동양5국 전쟁희생자 위령 '용왕수륙천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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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오전 10시 충남 당진시 용무치마을 문화공간 쉼(休) 마당에서 1400년 전 동양 5국 전쟁 희생자를 달래기 위해 열린 '용왕수륙천도제'에서 우룡(雨龍)스님이 이 행사의 영적 배경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이 위령제의 정식 명칭은 '용왕수륙천도제'(龍王水陸薦度祭)입니다.

✱'천도제'란 죽음의 부정(不浄)을 풀고 죽은 사람의 넋을 위로하여 저승으로 인도하기 위해 행해지는 것으로, 넋이 저승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면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도움을 준다고 한다.

오늘 이 국가적인 행사에 이르기까지 10년이나 걸렸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내년이 좋다, 내년이 좋다'라고 미루고 미뤄왔던 일인데 이번에 10년 만에 결행하게 된 것입니다.

그로부터 사전답사를 위해 네 번이나 당진을 찾아와 이 바닷가에서 눈물을 흘리며 "달래 주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영혼들로부터 "우리들을 풀어주면 다 풀어 드리겠다"라는 응답이 왔습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이냐 하면 바로 우리들 각자의 문제는 모두 전투 현장과 연결돼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1400년 전 원한관계를 풀어주지 않는 한 한중·한일·남북 문제는 계속 꼬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는데 2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매일 밤마다 원혼들을 이 행사에 연결하기 위해 정성을 드렸는데, 며칠 전부터 큰 군함이 이곳 바다에 들어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그 배에 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군함 같은 큰 연락선, 말하자면 흥남철수작전 때 피난민 10만명을 구출했던 군함 같은 그런 형상들이 여러번 보였습니다.

어제 새벽 2시에 모든 행사 준비를 마치고 잠을 청하는데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눈을 감아도 무슨 형상이 나타나길래 문을 활짝 열어저쳤습니다. 그러자 2-3천년 전 군인들을 비롯해 중세·미국·유럽·독일·남북의 군인들이 나타났는데, 물에 빠졌는지 진흙탕에서 뒹굴다가 빠져나왔는지 험한 옷들을 입고 나타나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바람에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지금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도 무슨 이념 싸움을 하는데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중생들입니까? 우리 부모 형제들의 원한이 어떻게 맺혀 있는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만일 그 원혼들을 달래주지 않으면 우리 자손들까지 전쟁 속에 휘말리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전쟁에서 죽은 원혼들은 또다시 싸움을 일으키고 죽는 일을 거듭 반복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고리를 우리가 끊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 부모 형제들은 전쟁 때문에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두번 다시 싸우지 말아야 합니다. 원효성사(617-686)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일체유심조'(모든 것은 오직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원융화쟁'(圓融和諍=모든 논쟁을 화합으로 바꾸어 원만히 융합)하는 마음으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우룡스님 "원융화쟁하는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야마시타 미치요 "영계해방"

'용왕수륙천도제'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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