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주지 “신천지에 코로나19 책임전가, 민주 국가서 일어날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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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우조사의 후루카와 신쇼 주지 ⓒ천지일보 20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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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신천지 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책임전가는 인권·종교자유 침해라는 항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일본 사찰 주지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일본 오사카부 대동시 우조사의 후루카와 신쇼 주지는 17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통해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사태의 책임 조치와 관련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종교·평화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후루카와 주지는 "어떤 나라도 코로나19 감염 확산 책임을 어느 개인이나 단체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비난하지도 않는다"며 "그러나 한국은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책임을 신천지 교회라는 특정 종교 단체에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힘없는 종교 단체에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압박과 탄압을 가하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단행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순수 종교단체에 대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하며, 신천지 관계자 5명을 구속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한국의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일본보다 1주일 늦게 발생했는데, 이 최초 감염자는 어디서 감염된 것인가. 신천지 교회에서 감염됐는가, 아니면 중국 우한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중국 여성이었나? 그 다음 확진자는 어디서 왔나? 신천지에서 감염됐는가, 아니면 우한에서 입국한 한국 남성이었나? 세 번째도 네 번째도 모두 우한에서 감염돼온 한국인 아닌가? 신천지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어 한국에 가져왔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신천지 성도는 31번째가 돼서야 대구에서 감염이 됐다"며 "31번 확진자가 감염되기 전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구에 다녀간 것은 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한국 정부에 중국인 입국금지조치를 취할 것을 수차례 건의하기도 했지만 한국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2월 12일 한국 정부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독려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후루가와 주지는 "신천지 교회는 한국의 코로나19 최대 피해자이며 희생자들"이라며 "이로 인해 이들은 누구에게도 인권을 보장받지 못한 채 가정과 직장에서 5천 건이 넘는 인권 피해를 입었으며 그 중 두 명은 핍박으로 목숨까지 잃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마녀사냥을 당해 나라와 국민 모두의 지탄과 혐오의 대상으로 낙인찍혔으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완치된 성도 4천여명은 혈장 공여를 희망했고, 그 중 500명은 먼저 혈장을 기부했다"며 "4천여명의 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다면 830억 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신천지 교회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물어 죄인으로 내몰았다"며 "신천지와 관련돼 있다는 이유로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해온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마저 법인허가를 취소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HWPL 회원이며 HWPL은 종교와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세계인을 평화의 이름으로 묶어주는 국제 평화단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일개 평화단체의 법인 허가를 취소시킨 게 아닌 인류의 유일한 평화의 희망까지 무너뜨린 것"이라고 일갈했다. 

후루가와 주지는 "한국 대통령님께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한다”며 "코로나19 감염 책임을 소수의 힘없는 종교단체에 돌리지 말아 달라. 이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명백한 인권·종교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서라도 종교와 평화를 탄압하는 것은 잘못이다. 신천지에 대한 부당한 압박과 탄압을 멈추고 HWPL의 법인 취소를 철회할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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