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4200여명 혈장공여, 총회장 "코로나 치료해준 정부와 예수님처럼 만민에게 피를 나눠준 성도들께 감사"

사랑하는 대구교회 성도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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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치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4천여명이 자발적으로 혈장 공여에 나선 것에 대해 "감동했다"며 감사 서신을 보냈다.

이 총회장은 지난 27일 '사랑하는 대구교회 성도님들께'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지금, 우리의 피(혈장)가 치료제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면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정부의 방침(코로나19 종결)에 협조하는 마음으로 혈장을 공여하려는 뜻에 기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교회가 해결할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치료를 정부가 맡아 해결해 주신 그 은혜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정부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세계 만인이 고통에서 해방되게 하자는 뜻에서 대구교회 신도들이 마음을 모았음을 안다. 이것이 이 나라 국민으로서, 참된 신앙인으로서 할 일이며,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계명을 지켜(마 22:39), 좋은 일에 마음 모아 빛 되는 결단을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코로나19 박멸을 위해 기도하자(요 14:13-14 참고)"고 호소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을 받았으니 보건당국에 당연히 협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구교회 차원에서 완치된 성도들에게 혈장공여를 적극 권유해왔다"면서 "대구교회에 완치자가 4200명 정도인데,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으면 모두 참여하는 것으로 독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천지 측은 질병관리본부, 제약업체 GC녹십자와 함께 구체적인 혈장 공여 방법과 절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완치자의 혈장은 중증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는 혈장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다.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에서 완치된 환자의 혈액에 포함된 코로나 중화 항체를 분획해 치료제 형태로 만드는 것으로, 이달 임상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교수는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혈장치료제는 가장 빨리 개발될 수 있는 치료제이며, "신천지 신도를 포함한 완치자 다수가 혈장 기증에 활발하게 참여할수록 '국난'을 서둘러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탁지일 부산장신대학교 신학과 교수도 "국민들과 교감할 수 있는 사과와 함께 후속조치로 혈장을 제공한다면 갈등(국민적 비난) 해결의 첫걸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만희 총회장의 감사편지(전문)

대구교회 성도님들께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혈액) 공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습니다. 성도님들은 예수님의 피를 받은 자들임을 믿습니다.

우리 교회가 해결할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치료를 정부가 맡아 해결해 주신 그 은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성령의 피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죄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 같이 피를 줌으로(혈장 증여로),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세계 만민이 코르나19의 고통에서 해방되게 하자는 뜻으로 마음을 모았음을 압니다.

나는 대구의 많은 성도님들이 자발적으로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다는 말을 듣고 감동하였습니다. 과연 예수님의 피를 받은 제자들입니다. 이것이 이 나라 국민으로서 참된 신앙인으로서 할 일이며,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계명을 지켜(마22:39), 좋은 일에 마음 모아 빛 되는 결단을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코로나19 박멸을 위해 기도합시다. (요14:13-14 참고)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지난3월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당시 이 총회장은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한다"며 큰절을 한 뒤 "교단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환자가 많이 발생해 송구하다. 힘 닿는 데까지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3월2일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에서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는 큰절을 한 뒤 "교단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환자가 많이 발생해 송구하다. 힘 닿는 데까지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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