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시타 미치요 칼럼】꿈씨음악회, 내적 장애를 정신력으로 극복케 한 '부모의 사랑'이 낳은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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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씨음악회! 아, 정말 멋진 이름이다. 꿈의 씨앗을 가득 담아 그 씨앗들을 사람들에게 날려 보낸다는 뜻이다. 그런 꿈과 희망이 넘치는 음악회가 지난 2월 9일 서울시내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올해로 벌써 27회째를 맞는다.

사단법인 자원봉사애원(이하, 해원)의 주최로 열린 이 멋진 음악회는 올해는 특히 설립자 문선명 총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총재의 뜻을 기리고자 'Love & Peace'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그동안 '애원'은 장애인과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문화와 예술을 통해 묵묵히 봉사활동을 전개해왔다. 그러던 중 단지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지원자들의 재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자는 뜻에서 '아동과 청소년의 꿈을 키우는 Dream Maker'라는 비전을 내걸었다.

그 비전 속에는 "받는 기쁨보다는 주는 기쁨, 그리고 자신들의 가치와 희망을 발견하기를 바란다"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그 일환으로 출발한 것이 '꿈씨음악회'이다. 이후 '꿈씨음악회'는 음악을 통한 치료 봉사활동에서 어린이들의 음악적 재능을 발굴하고 육성하여 재능 있는 아이들에게 주인공의 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발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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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꿈씨음악회' 출연자들은 프로 연주가들과 함께 꿈의 무대에 선다. 올해는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피콜로, 색소폰 연주자가 각 한 명씩 총 다섯 명의 연주자가 선발되어 안현성 지휘자가 이끄는 '고양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이루어졌다.

이번에 선정된 연주자들 중 네 명은 현재 자폐증을 앓고 있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 안현성 지휘자는 연주자들에 대해서 소개했다. 장애를 안고 있기에 이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정상인들에 비해 매우 어렵다는 사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 이 무대에 서 있다는 사실, 그 배후에서 그들을 돌봐준 가족들과 지원한 분들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 등을 언급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중들에게 그들을 따뜻한 박수로 맞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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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찬 박수갈채와 함께 등단한 연주자들은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연주자가 등단할 때마다 안현성 지휘자는 애정과 유머 넘치는 멘트로 그들을 소개하며 지금까지 뒷바라지하면서 길러 주신 어머니의 노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처럼 사랑이 넘치는 명연주는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오히려 위로받은 청중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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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일본 TV의 정보 프로그램에서 피아니스트로 활약하는 자폐증 소년이 생방송에 출연하여 연주한 적이 있는데, 그의 연주 실력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꿈씨음악회'를 마치고 며칠 뒤 일본 서점가에서 우연히 바로 그때 그 소년 기히라 카이루 군의 책이 눈에 띄었다.

'카이루가 빛나는 곳으로'라는 제목의 이 책은 발달장애(자폐증)의 카이루 군이 피아니스트가 될 때까지 겪었던 일들을 그의 어머니가 에세이로 펴낸 책이다. 태어나 자라면서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폐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나서 수많은 장애와 증상을 극복해 가는 ... 그리고 무한한 애정을 쏟아가며 키워가는 어머니의 심정이 고스란히 잘 묘사돼 있다.

자폐증 아이가 어떻게 장애를 극복해 가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한 책이다. 사람마다 장애의 종류가 다르기에 모두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카이루 군은 그 하나 하나를 극복하고 이제는 어엿한 피아니스트로서 우뚝 서게 되었다.

자폐증은 단순한 은둔형 외톨이가 아니다. 선천적인 장애로 인해 정보전달이 원활하지 않아 대인관계나 의사소통, 인지 능력 등의 편향이나 지연으로 나타난다. 지적 능력에 장애가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이번에 출연한 네 명의 연주자는 자폐증 스펙트럼이라는 지적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다. 인식의 편향으로 특출한 능력을 발휘하여 예술적 재능이나 숫자에 대한 기억력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오래전에 '레인맨'이라는 영화가 대히트한 적이 있는데 더스틴 호프만이 자폐증 역을 맡았다. 그가 숫자에 대해 특출한 능력을 발휘한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건강한 사람이 당연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하지 못해 문제 행동을 하거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청각 과민이나 지각 과민으로 인해 괴로워하기도 한다. 개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과 가족의 노력과 고생은 상상을 초월한다.

'카이루가 빛나는 곳으로'를 읽고 나서 '꿈씨음악회'의 훌륭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고 그 무대에 섰던 아이들의 모습이 더욱 더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들은 '꿈의 씨앗'이며 '꿈씨음악회'야말로 아이들의 노력과 더불어 그 배후에서 내적인 장애를 정신력으로 극복하게 만든 '부모의 사랑'이 낳은 결실이자 기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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