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語
라일락 회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뉴스 대표 김금산입니다. 오늘 제2차 라일락 총회에 여러분과 함께 동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재한일본인회 라일락은 지금까지 남성들이 주도했던 전쟁과 폭력, 억압과 착취, 그리고 범죄의 역사를 종결짓고, 여성의 모성애를 바탕으로 참된 사랑의 가정을 이루고 건전한 사회와 세계평화를 실현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러한 취지를 바탕으로 저희들은 한국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일본인 여성 이방자(이 마사코) 여사와 윤학자(다우치 지즈코) 여사를 롤모델로 삼고 국경을 초월하여 한평생을 희생정신으로 일관하며 인류애를 실천하신 그 숭고한 뜻을 이어받고자 활동해왔습니다.
'한국 장애인의 어머니'로 칭송받는 이방자 여사께서는 "내 조국도, 내 묻힐 곳도 한국"이라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비록 이방자 여사께서는 일본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했지만, "나는 특별히 천황의 칙령을 받고 이곳에 시집왔다. '돌아오라'는 칙령이 없는 한 절대 복종해야 한다"며 돌아가시는 그 날까지 한국에서 사회복지활동에 여생을 보내신 '일본 여성의 표상'이었습니다.
또한 '한국 고아와 거지의 어머니'로 불리고 있는 윤학자 여사께서는 고아 없는 세상을 꿈꾸며 자신의 모든 생애를 바친 헌신의 상징이며, 국적이나 종교를 초월하여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었던 인류애와 세계평화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예로부터 일본인들은 공익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정신을 미덕으로 삼아왔습니다. 이같은 평화를 위한 헌신과 무조건적인 사랑의 전통이야말로 오늘날 일본사회에 만연해 있는 배타적인 내셔널리즘을 극복하고 일본이 세계적으로 칭송받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저는 감히 단언하는 바입니다.
오늘날 일본의 젊은이들이 왜 헤이트 스피치(혐한 구호)를 외치며 급격히 우경화의 길로 치닫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자국에 대한 자긍심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날 16세기, 17세기에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서 황금시대를 구가했던 스페인이 오늘날 왜 재정파탄의 위기에 직면해 있을까요? 다름아닌 자긍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자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지 못하고 건전한 국가관과 애국심이 결여된 지도자 아래서 국가가 번영한 예는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금후 일본이 위대한 나라로 다시 부활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긍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이렇게 언급한 바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 드리자면 지금 일본인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자신감과 애국심입니다. 물론, 과거에 저지른 많은 실수를 인정하는 마음가짐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반세기 이상 전의 행동에 발이 묶여 언제까지나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일본의 이세신궁을 참배한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이 거룩한 성역에서 나는 모든 종교의 근원적 통일을 느꼈다"며 일본의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통찰한 바 있습니다.
또한 영국의 시인 에드윈 아놀드는 "지상에서 천국이나 극락에 가장 가까운 나라가 일본이다. 그 경치는 요정처럼 아름답고, 미술은 절묘하며, 하나님처럼 친절한 성품은 더 아름답고, 매력적인 태도와 예절 바른 자세는 겸손하지만 비굴하지 않고, 정교하나 꾸밈이 없다. 이처럼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하는 모든 면에서 일본은 다른 모든 나라보다 훨씬 뛰어나다"라고 읇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장점을 살려 일본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일본의 배타적인 우경화를 극복하는 첩경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한국인들은 과거 일본의 잘잘못만을 따지는 심판자가 되기 보다는 자신감을 잃고 배외적인 내셔널리즘에 심취한 일본 젊은이들에게 오히려 자긍심을 심어줄 줄 아는 넓은 아량과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한 이래, 윤학자 여사의 생애를 그린 한일합작영화 '사랑의 묵시록'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 국회에서 시사회를 개최한지 20년 째를 맞이하는 해입니다.
한국에서는 만 19세, 일본에서는 만 20세가 되면 성인식을 치릅니다. 그렇게 볼 때 지난 20년 기간이 한국과 일본이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갑작스러운 컬쳐쇼크로 인해 시행착오를 겪은 기간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어엿한 성인으로서 새출발하는 때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일락 회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사랑의 부족이야말로 모든 문제의 원인이며, 사랑의 충족은 곧 모든 문제의 종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희생이란 크면 클수록 더 큰 변화를 가져오게 마련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지금이야말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는 보다 더 큰 사랑으로 '제2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채택함으로써 한일 관계에 있어서 제3의 도약을 시도해야 할 중차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야 합니다.
라일락 회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그 같은 시대적 사명에 동참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함께 모인 것입니다.
일본인 여성들이 선두에 서서 멸사봉공의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잃어버린 자긍심을 회복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나라', 천황 때문이라는 비난을 받는 나라가 아니라 '천황 덕분이라는 칭송을 받는 일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보다 더 큰 사랑을 실천하고자 오늘 이 역사적인 순간에 동참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것으로 인사에 가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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