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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히로야스 위원장
많은 사람들이 제게 영화제란 무엇인지 묻습니다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영화를 감상하며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곳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올해는 다종다양하고 멋진 라인업이 갖춰진 영화제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야마다 씨의 '도라상, Wish You Were Here'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개막작으로 선정돼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야마다 씨는 1962년에 '도라산'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수십년 동안 6개월마다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레이와 시대 첫 해를 맞이해 방향전환에 대해 얘기했는데, 이번 영화제는 발상을 전환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히사마츠 타케오 감독
'영화를 보는 기쁨 공유 / 영화인 교류의 촉진 / 영화의 미래 개척'이라는 3가지 비전과 함께 프로그램을 편성했습니다. 내년 도쿄올림픽, 패럴림픽을 앞두고 일본은 세계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라인업으로 준비했습니다.
개막작으로 야마다 요지 감독의 도라상(Tora-san)이 상영되고, 수오 마시유키 씨의 'Talking the Pictures'가 갈라 상영됩니다. 'Japan Now' 부문에서는 전설적인 영화제작자인 오바야시 노부히코 씨를 특집으로 다룰 예정이며, 클래식 부문에서는 올해 초 사망한 전설적인 여배우 쿄 마치코 씨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이 섹션의 범위를 확대하고 좀 더 심화시키기 위해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부문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일본 VFX의 진화와 5G기술을 조명하는 공동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일본 영화와 문화가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부문 선정 작품 '바바라' 감독 테즈카 마코토 씨
지난 몇 년 동안 제작한 장편영화들이 모두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는데, 이번에 세 번째 작품이 처음으로 공모전에서 선출돼 정말 기쁩니다. 원작은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인데 이것이 가장 아버지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의 감성과 스토리, 그리고 제 감성을 융합한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파트너인 이나가키 고로 씨와 니카이도 후미 씨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통하고 바라던대로 연기를 해 주기 때문에 지금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배우들입니다.
경쟁부문 선정 작품 '희극 애처 이야기' 감독 아다치 신이치 씨
한편으로 기쁘지만 정말 놀랬습니다. 감독으로서는 이번이 두 번째 작품이고, 게다가 코미디 작품이 공모전에 참가하는 경우도 드문 일이기 때문에 어리둥절했고 놀랬습니다.
하마다 가쿠 씨가 연기한 것보다 사실 전 훨씬 못난 사람입니다만, 제 분신 역을 잘 소화해 주셨습니다. 미즈카와 아사미 씨에게 어떤 지시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역할에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세트장에 오기 전에 제 집으로 초청해 가족들과 만나게 했습니다.
저는 미즈카와 씨에게 온갖 수단을 동원해 남편에게 고통을 주라고 부탁했습니다. 사실 제 아내는 화면에 비춘 모습보다 두 배나 더 무섭습니다.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애정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부부라는 것이 생소한 사람들의 인간 관계치고는 가장 꼴불견인 모습을 서로 보여주는 관계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부부관계를 그리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막작 '남자는 괴로워 도라상' 감독 야마다 요지 씨
이 작품은 50년에 걸쳐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스스로 완성된 영화를 보고 50년에 걸쳐 만들어진 작품이라 생각하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50년 동안 제작된 영화는 아직 없었다고 봅니다. 배우도 그대로입니다.
편집에 대해서 구로사와 아키라 씨는 "영화란 씬을 이어서 만드는 것인데, 바로 씬을 이어붙일 때 마법이 작동한다"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바로 그 마법을 느낀 것 같다. 만일 아츠미 키요시 씨가 본다면 '야마다 씨 잘했어' 하고 싱글벙글 웃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