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오사카(6월29일 오전 7시51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서)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갈 것이다. 그 곳에 있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이 글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거야.
트럼프 대통령: (기자들에게) "이건 오늘 아침에 떠오른 생각입니다. 나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타진해보고 싶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내 트위터를 보셨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네, 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함께 노력해 봅시다!"
북한 외무성 담화 발표(29일 오후 1시경)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흥미로운 제안입니다. 그런데 아직 그와 관련된 공식 제안을 받지 못했습니다."
유엔사령부: (직통전화로) "긴급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 제안했습니다."
북한당국: "알겠습니다. 즉시 조치하겠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30일 오후 1시)
문재인 대통령: "오늘 북·미 정상이 사상 최초로 판문점에서 악수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주인공이자 피스 메이커입니다. 저도 오늘 판문점에 초대받았지만, 오늘 중심은 북미 간의 대화입니다. 남북 대화는 다음에 다시 또 도모하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국경지역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DMZ 회동 제안에 김 위원장으로부터 즉각 반응이 왔습니다. 그러나 DMZ에서 만나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만나지는 못 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문 대통령에게) "저 선을 넘어가도 될까요?"
문 대통령: "악수하고 손을 잡고 넘어가시면 괜찮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기다린다.
김정은 위원장: (굳은 표정으로) 군사분계선쪽으로 걸어온다.
트럼프-김정은 악수 장면 (오후 3시45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악수한다.
트럼프 대통령: "나의 친구!"
김정은 위원장: "반갑습니다. 이런 데서 각하를 만나게 될 줄 생각도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제가 이 선을 넘어도 됩니까?"
김정은 위원장: "각하께서 한 발자국 건너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으신 미국 대통령이 되십니다."
트럼프 대통령: "제가 넘어가길 바랍니까? 그렇다면 영광이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저기 위까지 올라가시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걸어갔다가 다시 남쪽으로 돌아온다.
트럼프 대통령: (군사분계선에서) "넘어올 수 있겠습니까?"
김정은 위원장: "아, 영광이죠."
남·북·미 정상 상봉 (오후 3시51분)
트럼프 대통령: "오늘은 참 좋은 날입니다. 북한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 영광입니다. 제가 처음 대통령이 됐을 때는 이 지역에 갈등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 정반대입니다. 저와 김 위원장이 영광스럽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1: "떨립니다. 아주 떨립니다. 한·미 그리고 북한 정상들이 만나는 일은 처음인 걸로 알고 있는데 굉장히 감개무량합니다."
시민2: "꼭 보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감격스러운 일이 일어날 줄 몰랐습니다.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시민3: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었던 꿈 같은 일이 이뤄지고 있잖아요."
북·미 정상회담 (오후 3시54분)
김정은 위원장: "미리 친서를 보내서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닌가라고들 하는데, 사실은 나 역시 깜짝 놀랬고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보고나서 오후 늦게서야 알게 됐습니다.
각하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훌륭한 관계가 아니었더라면 하루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지는 못 했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저도 위원장께 감사드립니다. 김 위원장의 목소리에서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목소리는 예전에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쨌든 굉장히 특별한 순간이고 문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우리가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역사적입니다. 김 위원장이 이 자리까지 오시지 않았으면 제가 민망했을텐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2년반 전의 상황을 돌아본다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었고,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후로 우리가 이루어낸 관계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크나큰 의미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단독회담 (오후 3시59분)
트럼프 대통령: "언제든 원할 때 백악관에 오세요."
김정은 위원장: "대통령께서 평양을 방문하면 세계의 중심에서 세계사의 중요한 흐름에 서게 될 것입니다."
북·미회담 종료 (오후 4시52분)
김정은 위원장: (밝은 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문재인 대통령과 가볍게 포옹한다.
김 위원장: (문 대통령에게) "고맙습니다. 앞으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원한다면 만날 수 있는 그런 전례를 찾아야죠."
문 대통령: "그것이 바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 (오후 4시56분)
트럼프 대통령: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이렇게 평화적으로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문 대통령 덕분입니다. 만약 김 위원장이 제 제안을 거절했다면 제가 참 곤란할 뻔했습니다.
오늘 김 위원장에게 말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은 위대한 승리였다고. 필요에 따라서는 하노이 정상회담 같은 결과도 감수해야 합니다. 향후 며칠 동안 북미 양측의 실무팀이 만나서 조율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에 따라 역사적 방문이 이뤄졌습니다. 과감하고 독창적인 접근방식에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만남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향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와 우리 남북의 8000만 겨레에게 큰 희망을 안겨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만나줘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정말 산이라도 옮길 것 같은 위대한 성과입니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1: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 어떤 느낌이었습니까?"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에게 '넘어올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아, 영광이죠' 하면서 넘어왔습니다. 제가 알기엔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처음입니다. 제가 북측 땅을 밟은 것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2: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했습니까?"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에게 적절한 시기에 미국에 오라고 했습니다. 언제든 원할 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순간이 되면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큰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오산 공군기지 출발 (오후 7시16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서) 북한 땅 위에 섰다. 모두를 위한 중요한 성명, 그리고 대단한 영광!
볼턴 보좌관: 역사적으로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만남을 김 위원장이 받아들인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이례적입니다.
고노타로 일본 외무상: 북미협상 재개를 위해 커다란 계기가 됐습니다. 환영하고 지지합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커다란 동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베 신조 총리: 오늘 사실상의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졌습니다. 최후에는 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보고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의를 갖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만에 조미 두 나라 최고 수뇌분들께서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서로 손을 마주잡고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졌다.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해 생산적인 대화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시아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연내에 워싱턴과 평양을 방문하여 종전선언과 불가침조약, 비핵화, 대북제재 완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남북공동응원단과 4종목 남북 단일팀이 출전할 예정인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조건 없는 조일 정상회담과 조일 국교정상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 2002년 9월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조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의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 포기와 불미스러운 과거청산 및 보상 등 조일평양선언문에 조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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