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미네 주한일본대사 내외, 목포 공생원 방문·매화나무 식수 "윤학자 정신으로 한일관계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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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내외가 '목포 공생원'을 방문해 기념수로 매화나무를 심고 전시관 등을 둘러봤다.

목포 공생원은 1928년 전도사 윤치호가 일본 고치현 출신인 윤학자 여사(일본 이름 다우치 치즈코)와 함께 고아들의 부모가 되겠다는 헌신적인 사랑으로 3천 여명의 전쟁 고아들을 돌봤던 아동 복지시설이다.

나가미네 대사는 한국말로 "목포공생원은 한국과 일본이 세계 앞에 자랑해야 할 인류애의 실천현장"이라며 "윤치호 전도사와 윤학자 여사, 윤기 회장으로 이어져온 공생원의 업적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 더한층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5월 1일 발표된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令和)'는 만요슈(万葉集)의 '매화의 노래'에서 유래된 것으로, 평화롭고 조화로운 새로운 한일 관계를 염원하는 뜻을 담아 매화나무를 식수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목포 공생원과 매화나무의 인연은 1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3월 윤학자 여사가 우메보시(매실장아찌)를 먹고 싶어한다는 말을 전해들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이제부터 한일 문화교류의 출발점"이라며 매화나무 20여 그루를 공생원에 보낸 바 있다.


이어 윤기 공생복지재단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더 좋아져야 하고, 더 좋아지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다"며 "공생원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윤학자 정신(회개와 헌신)'이야말로 한일문제를 해결하는 키워드라고 말한다. 목포 시민들도 그 정신을 용서하고 받아준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윤학자 정신으로 한국과 일본이 대화해 나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일본의 어느 정치인이 윤학자 정신을 일본 외교의 하나의 기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인류 평화를 위해 세계인들 가슴 속에 그 정신을 심는 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오늘날 윤학자 여사가 가꾸고 키운 공생원에는 많은 일본인들의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들이 후원자로 나서게 된 배경에는 사랑으로 고아들을 키운 윤학자 여사의 숭고한 삶에 감동하여 자신들도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항공은 1971년 공생원에 고아들의 공부방(JAL HOUSE)를 세워 인연을 맺은 후 48년 동안 한국지점 직원들이 찾아와 도움을 주고 있다. 2016년에는 일본항공 오니시 마사루 회장이 직접 공생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공생원 원생들이 일본항공 본사를 방문하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나가미네 대사 내외와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며 공생원의 역사를 설명한 윤기 회장은 가나야마 마사히데(金山政英) 제2대 주한일본대사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가나야마 대사는 "한일 우호의 상징인 목포로 일본대사관을 옮겨야 한다"며 "죽어서도 한일관계의 발전을 지켜보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 그리고 그 유언대로 파주 땅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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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을 둘러보는 나가미네 대사 내외와 윤기 회장

일본 기업들로부터 포항제철 지원을 비롯한 경제 협력을 이끌어낸 가나야마 대사는 한·일 수교 54년의 역사에서 3·1절 행사에 참석한 유일한 일본대사로 기록되었다. 그는 "과거 일본 관헌이 자행한 것이 불행하고 나쁜 짓이었다는 것은 틀림없다"며 "한국정부가 일본을 어떻게 비난하는가를 아는 것이 대사의 임무"라고 말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그런 가나야마 대사를 배려하여 기념식장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은 최소화했다. 그리고 "3·1운동이 거국적 투쟁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국력이 약했기 때문"이라며 국력 배양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본이 변해야 한다"며 "21세기 사람들의 화두는 '더불어 같이 살자'는 말로 집약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싸우지 말고 같이 살아가자는 생각에는 전인류가 공감할 것이다. 유엔에 '세계 고아의 날'을 재정하는 것도 일본 전국에 '고향의 집'을 만드는 것도 공생주의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윤 회장은 윤학자 여사의 탄신일(10월31일)을 '유엔 세계고아의 날(UN World OrphansDay)'로 제정하는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12년 윤학자 여사 탄생 100주년 기념 고아의 날 제정 청원 결의문에 이런 대목이 있다. "인간은 모두 고아입니다. 어려서 되느냐 어른이 되어서 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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