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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진 퍼즐로 재구성
우리가 시도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일상적인 이미지에서 파생된 퍼즐세트로 여러 종류의 이미지를 재구성해보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때, 블랙홀이 다른 천체들과 닮아 있을 것이라는 가정과 동시에 은하에 중심에 코끼리 같은 일상 이미지와 닮은 형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상정하기도 합니다.
아랫쪽 알고리즘을 통해 추정한 결과들이 윗쪽 원본 이미지와 매우 유사하게 보인다면 이 알고리즘에 대해서 확신을 갖게 될 것입니다. 한가지 여러분에게 강조하고 싶은 사실은 이 사진들이 모두 여러분들이 평소에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모아 만든 퍼즐세트라는 사실입니다.
결국은 우리가 한번도 보지 못했던 블랙홀 사진도 사람이나 건물, 나무, 고양이, 개 등와 같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로부터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화상처리 방식을 통해서 최초로 블랙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서는 과학자들이 항상 논증의 근거로 삼고 있는 유명한 이론을 검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국제적인 공동연구
이상과 같은 화상처리 방식은 영광스럽게도 저와 함께 동고동락했던 훌륭한 연구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실은 제가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아무런 천문학적 소양도 없었지만, 전무후무한 공동연구를 통해서 최초의 블랙홀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 같은 엄청난 프로젝트는 수많은 사람들이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집적함으로써 비로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 팀은 천문학자와 물리학자, 수학자, 그리고 엔지니어의 결정체입니다. 이제 지금껏 불가능해 보였던 것들이 머지 않아 가능해질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밖으로 나아가 과학의 지평을 더 넓히는 데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그것이 처음에는 블랙홀처럼 불가사의하게 보이는 일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