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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대륙에 있는 중앙아시아는 인류 역사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낸 실크로드가 번성했던 지역으로 이른바 동서 핵심 교차로이다. 기나긴 역사를 통해 우리 문화의 형성과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기에 남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지역이 아닐 수 없다.
3월 20일부터 4월 27일까지 <나우르즈, 중앙아시아의 봄> 전시회가 한국의 봄과 함께 KF(한국국제교류재단)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KF한-중앙아 협력포럼사무국,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한국교육방송공사,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그리고 중앙아시아 5개국 공관 등 여러 협력을 기반으로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넓은 땅'이라는 의미의 '스탄'이란 명칭을 공통으로 사용하는 다섯 나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문화 전반을 조명한다.
타지키스탄
타지키스탄은 독립국가연합(CIS)를 구성하는 공화국의 하나이다. 인구는 819만 1958명(2015년 현재)이며, 종교는 이슬람교(수니파 85%, 시아파 5%)가 90% 이상이다. 소련으로부터 독립 후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이슬람적 색채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국가이기도 하다. 타지키스탄 국토의 90%는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파미르 고원이 차지하고 있고, 4,000m 전후의 높은 산맥들로 둘러싸여 있다. 영토의 50% 이상이 해발 3,000m가 넘는 고지대로 이를 이용한 수력 발전이 중앙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발달되어 있다.
전통 명절 '나브루즈'에 행해지는 놀이
나브루즈는 타지키스탄과 같은 이란계 문화의 명절이다. 오랜 겨울을 지나 찾아온 봄을 맞이하는 즐거운 명절답게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를 즐긴다. 여자 아이들은 우리 나라의 색동한복과 유사한 전통의상을 입으며, 공기놀이, 수양버들 가지를 잘라 만든 줄넘기, 그네타기 등을 즐긴다, 특히 그네를 타다가 불 너머로 뛰면 죄가 씻겨 나간다고 믿는 전통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남자 아이들은 우리나라의 전통 놀이와 상당히 흡사한 연 날리기, 제기 차기, 팔씨름, 줄다리기 등의 놀이를 즐긴다.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인구는 2919만 9942명이며(2015년 현재) 수도는 타슈켄트이다. 민족 구성은 우즈베크인 80%, 러시아인 5.5%, 타타르인 1.5%, 카자흐인 3%, 타자크인 5%, 카라칼파크인 2.5%, 한국인 1% 등이다. 주요 산업으로는 면화 생산이 발달하였고 천연가스도 대량 생산된다. 공업은 풍부한 가스 석유 및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최대의 제철소가 위치해 있다.
손님 환대와 차 문화 전통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공동체 전통에 충실한 것만큼이나 손님을 환대하는 전통도 자랑스럽게 여기며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다. 손님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 것을 가정이나 집안의 수치로 여길 정도이다. 손님이 오면 보통 집주인이 대문까지 나가서 맞이해 집안으로 안내하고 음식을 대접한다. 식탁에 앉게 되면 모인 사람들 가운데 연장자가 집안의 축복을 기원하는 간단한 기도를 하고, 먼저 차를 마시고 이어서 음식을 먹는다. 식탁 위의 무엇을 집거나 다른 사람에게 건네줄 때에는 반드시 오른손만 사용해야 한다.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은 대통령제를 기반으로 하는 단일 정부 국가이다. 면적은 세계에서 9번째로 넓은 2,724,900km²이며, 행정구역은 14개 주와 2개의 특별시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날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리더 역할을 하며 지역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0년 12월 아스타나에서 개최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증명되었듯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카자흐스탄의 위상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
또한 유럽안보협력기구를 모델로 탄생한 아시아교류신뢰구축회의(CICA)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고, 이슬람권 국가들을 이끄는 단체, 이슬람협력기구(OCI)의 의장으로서도 활동하며 국제 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국제적 반핵운동을 이끌어온 국가이기도 하다.
키르기스스탄
키르기스스탄은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악국가로, 국토의 60% 이상이 장엄한 톈산산맥과 파미르고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발 4,000m 이상의 봉우리 29개, 해발 3,000m 이상의 봉우리 45개를 품은 톈산 산맥의 접경으로 인해 '천상의 산의 나라'라고도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들로 이름을 올린 '포베가 봉'과 '한 텡그리 봉'(해발 7,000m 이상)을 자랑하고, 산맥의 고원에서는 아름다운 호수 2,000여개를 볼 수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국토가 대부분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고립된 면도 없지 않으나, 그 덕분에 고대의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역사적으로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다양한 상업과 문화 전달의 통로로써 기능했으며 위대한 여러 문명의 교차로 역할을 해왔다. 1992년 우리나라와 첫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상호협력 분야는 경제, 무역, 교육, 문화, 농업, 선거제도 현대화, 새마을운동 사업 등이다.
투르크메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는 국가로, 인구는 620만명이다. 석유, 가스, 암염, 희귀 비철 토류금속 등 자원이 풍부하고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수공예 카펫으로도 중앙아시아에서 명성이 높다. 1995년 12월 12일은 UN총회에서 당시 185개국 회원국 모두의 만장일치로 투르크메니스탄이 영구 중립국 국가로 승인된 날이다. 이와 같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독특한 지위는 국내외 정책 수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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