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산 대표, "2020 도쿄올림픽 홍보대사, 무너진 관계 복원하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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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시아뉴스 김금산 대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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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시아뉴스는 '2012 여수박람회 관광홍보위원회' '2018 평창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 홍보위원회' 등을 조직하여 관광객 유치 및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위해 공헌한 바 있습니다.

홍보대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너진 관계를 다시 복원하는 일입니다. '2020 도쿄올림픽 홍보대사'는 남북공동선수단의 도쿄올림픽 참가를 독려함으로써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데 그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일동포 3세 윤미아 감독 영화 '봄은 온다'

3월 30일 명동 CGV에서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상영된 영화 '봄은 온다'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은 가운데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나쁜 일이 지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재일동포 3세인 윤미아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영화에 출연한 동북 지역 피해자는 "모든 일이 순조로울 때는 반성도 하지 않고 나쁜 짓을 하고도 그것이 나쁘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큰 변화를 겪음으로써 비로소 뒤돌아보게 된다. 여기서 어떤 깨달음을 얻는가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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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으로 자녀를 잃은 엔도 부부(미야기켄)

이번에 방한한 엔도 씨 부부처럼 쓰나미로 재산과 자녀를 한꺼번에 잃어버린 분들도 많이 있는데, 과연 그 슬픔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일까요? 만일 이것이 '남북 분단으로 헤어진 이산가족들의 슬픔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면 한·북일 문제는 순식간에 해결될 것'이 분명합니다.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는 동일본 대지진 때 보내주신 한국인들의 따뜻한 성원에 보답하고자 이번 상영회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아시아뉴스는 지진 직후 세 번에 걸쳐 피해지를 시찰한 뒤, 그 해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음식 봉사활동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가와사키 시민의 모임'과 함께 매번 2〜30명씩 후쿠시마켄, 미야기켄, 이와테켄의 피해지를 찾아다니며 일본햄으로부터 지원받은 110키로의 최고급 숯불고기 음식을 제공했으며, 후쿠시마 나토리시의 의료 봉사활동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와 같이 슬픔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통해 당시 험악했던 한일관계를 개선하는데 기여한 바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재일동포 3세인 윤미아 감독은 '봄은 온다'는 영화를 통해 경색된 한일 양국의 '마음의 복구'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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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3세 윤미아 감독

"저는 한일관계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일관계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데, 여유 있게 서로 마주 보고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하겠습니다."

한국과 북한과 일본의 무너진 관계를 다시 복원하는데 재일동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분들이 바로 중간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뜻에서 오는 4월 20일〜24일 도쿄 '우에노 모리(森)미술관'에서 열리는 박정문 작가의 미술전이 무너진 마음들을 복원하는 큰 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PicsArt_04-01-11.28.09.jpg동일본 대지진 재해지 음식 봉사활동에 사인한 나가미네 주한일본대사, 엔도 부부, 윤미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