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노리다 결렬된 2차 북미 정상회담⇔'대박' 노리다 추락한 '보잉 737맥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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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0일 보잉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팔리며 '대박' 모델로 승승장구하던 '보잉 737맥스-8' 기종이 이륙하자마자 또다시 추락하여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그동안 보잉 737 모델은 오랫동안 여객기의 대명사로 불리며 항공업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다. 특히 '737맥스-8'은 보잉사가 기존 모델의 엔진 성능과 연료 효율을 업그레이드하여 야심차게 선보인 최신형이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 59개 항공사에 371기가 도입돼 있고, 이미 80개 항공사로부터 새로 주문받은 대수가 5000대를 넘을 정도로 '보잉 역사상 베스트셀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종은 보잉사 영업이익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연 매출이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맥스-8' 100대 계약 비엣젯 '날벼락'

지난달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때, 보잉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베트남 국가주석이 배석한 가운데 베트남의 비엣젯항공과 737맥스 100대 127억달러(한화 약 14조 2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비엣젯항공은 현재 100대의 맥스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며, 새로 구입하는 100대 중 20대는 '맥스-8' 기종으로 오는 10월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번 사고로 인해 베트남 항공당국은 사고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이 기종의 사용허가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미중 무역전쟁, 칼자루 쥐게 된 중국

중국 민용항공국도 사고 다음 날 즉시 12개 항공사에 '맥스-8'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추락 사고 사망자 중에는 중국인 8명이 포함돼 있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보급된 '맥스-8' 350대 가운데 20%를 웃도는 96대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조치로 인해 보잉은 또다시 명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중국은 오히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미중 무역전쟁에서 칼자루를 다시 쥐게 될 형국이다. 아직 사고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중국 정부가 즉각적인 제재 조치를 취한 것도 미국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여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뒤를 이어 '맥스-8' 14대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하여 싱가포르 등 27개사가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우리나라에서는 2대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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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 잃은 유엔 '충격' '망연자실'
지구온난화 '파리협약' 추락하나?


이번 사고로 세계식량계획,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 국제전기통신연합, 유엔식량농업기구, 국제이주기구, 세계은행 등 산하 기구들의 직원 21명을 잃은 유엔도 큰 충격에 빠져들었다. 이들은 케냐에서 열리는 환경 콘퍼런스에 참석하려다 참변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이 행사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각국 정상, 기업가 등 4천700여 명이 참석하여 지구온난화 대책인 파리협약 및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2030 아젠다'의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었다.

롤러코스터식 트럼프 스타일 추락!?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잉 737맥스'는 과거 1970년대 자유와 공산의 냉전시대에 양대 진영의 대표적인 사고다발 기종이었던 DC-10과 Tu-154의 뒤를 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되었다.

지난해 10월 29일 이륙하자마자 13분만에 추락해 189명 전원이 사망한 인도네시아 여객기 '보잉 737맥스-8'의 경우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이륙 직후 급상승과 급강하를 반복하다가 사고를 낸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동안 '대박'을 꿈꿨던 '737맥스'가 하루 아침에 '사고다발' 기종으로 전락할 운명에 처하게 된 사실은 마치 '빅딜'로 급상승하다 '노딜'로 급강하한 트럼프 대통령의 롤러코스터식 협상스타일의 운명을 예시해 주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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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사다리를 옮기는 보안요원들

트럼프 출국 전 비행기 사다리 고장
'합의 결렬' '비행기 사고' 예고였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트럼프 대통령이 출국하려 하자 비행기 탑승 때 쓰는 사다리차가 고장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이에 베트남 언론들은 "북·미협상의 교착 상태를 암시한다" "비핵화 사다리가 고장났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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