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여성이 되자】불굴의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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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가 태어나고 자란 파키스탄 북서부의 스와토 지구는 남성 우위의 관습이 뿌리 깊은 보수적인 지역이었다. 성숙한 여성들은 사람들 앞에서 피부를 드러내거나 혼자 외출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고, 학교를 다니지 못한 여성들은 읽고 쓰지도 못 했다.
1997년 3남매 중 장녀로 태어난 말랄라는 여성도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신 교육자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학교에 진학했다. 장래의 꿈은 세계를 모험하는 것이었지만 차츰 성장하면서 남동생들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도 자기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지역사회의 풍조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남자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자유롭게 밖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데, 어머니와 나는 가족이나 친척 남자가 - 다섯 살 소년이라도 - 동행하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나는 어릴 적부터 절대로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말랄라의 인생을 크게 뒤흔든 사건이 발생했다. 2007년 파키스탄의 이슬람 과격파 탈레반이 도시를 점거하고 이슬람의 가르침에 위배된다며 여성들의 교육 받을 권리를 부정했다. 그들이 학교를 차례로 폭파하자 말랄라는 더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명령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채찍질하거나 처형하는 등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말랄라는 어떻게든 학교에 다시 돌아가고 싶었다.
2009년 당시 11세였던 말랄라는 영국의 공영방송 BBC의 의뢰를 받고 '구루 마카이의 일기'라는 필명으로 블로그를 통해 여자 학교 파괴 행위를 비판하며 여성 교육의 필요성과 평화를 호소했다. 그러자 갑자기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블로그는 국내외 미디어에 소개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어른들조차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목소리를 높인 말랄라의 용기가 사회를 움직였다. 말랄라는 처음으로 펜의 힘을 깨달았다.
"펜이 만들어내는 문장은 기관총이나 탱크나 헬리콥터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갖고 있다. 화즈루라(과격파 간부)와 같은 단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면, 단 한 명의 소녀가 그것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용감한 소녀'로 청소년평화상을 수상한 말랄라는 파키스탄 정부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여성의 권리에 대해 호소했다. 그러나 2012년 말랄라가 15세 되던 해, 이슬람 과격파가 쏜 총탄에 머리를 맞고 3일 동안 사경을 헤맸다. 수 차례 거듭된 수술 끝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말랄라는 자신의 존재를 무시하지 말아달라며 세계 앞에 호소했다.
"누가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줄 지 전혀 알지 못했고, 여성이 목소리를 내는 일이 왜 중요한지도 인식하지 못했다. 그런데 정부와 군이 움직였을 때 비로소 여성의 목소리에 큰 힘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여자가 학교에 가면 안 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정해진 문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문화를 창조한 것도 우리 자신이며 바꿀 권리도 우리에게 있다고."
말랄라의 총격 사건으로부터 9개월이 지난 2013년, 유엔은 말랄라의 생일인 7월 12일을 '말랄라의 날'로 정하고, 이날 말랄라는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연설했다.
탈레반은 제 왼쪽 이마에 총을 쐈습니다. 탈레반은 총으로 우리들을 침묵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실패했습니다. 침묵을 뚫고 수많은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은 총으로 우리들의 목표를 바꾸고 열정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저에게서 나약함과 두려움과 절망을 빼앗아갔을 뿐입니다. 제 안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힘과 용기가 솟아났던 것입니다.
저는 제게 총을 쏜 탈레반 병사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제게 총이 있고 그가 제 앞에 서 있다 할지라도 저는 그를 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마호메트와 예수 그리스도, 부처님으로부터 배운 자비의 마음입니다. 마틴 루터 킹과 넬슨 만델라로부터 상속받은 변혁의 유산입니다.
또 이것은 간디, 바사 칸, 그리고 테레사 수녀에게서 배운 비폭력의 철학입니다. 그리고 제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용서의 정신입니다. 바로 제 영혼이 제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온화하여라. 모든 사람을 사랑하여라"라고.
우리는 어둠 속에 있을 때 빛의 소중함을 알고 침묵 속에서 외침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침묵 속에서 외침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파키스탄 북부의 스와토에서 총부리와 마주친 순간 책과 펜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속담은 진실입니다. 극단주의자들은 책과 펜을 두려워합니다. 교육의 힘을 두려워합니다. 그들은 여성의 힘을 두려워합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그들을 떨게 만듭니다.
여성의 자유와 평등을 지키는 지역은 번영할 것입니다. 만일 인구의 절반인 여성들이 억압된다면 번영은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전 세계 여성들이 보다 더 용감해지기를 요구합니다. 자신 속에 잠재해 있는 힘을 온전히 발굴하여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해 주기를 바랍니다. 손에 책을 들고 펜을 붙잡읍시다. 그것이 우리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한 명의 어린이가, 한 사람의 교사가, 한 권의 책이,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교육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교육이 최우선입니다."
유엔 연설을 마친 말랄라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미국의 테러 소탕작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책의 수익금과 기부금을 모아 2013년에 '말랄라 기금'을 설립하고 분쟁 지역의 아이들과 소녀들의 취학 지원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그리고 2014년, 17세의 최연소 나이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말랄라는 "기다리지 말라. 행동해야 한다. 우리들이 끝을 내자"라고 호소했다.
"왜 강하다는 나라들은 전쟁을 일으키는 힘은 강한데 평화를 가져오는 힘은 그렇게 약한가? 왜 총은 쉽게 주면서 책을 주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가? 탱크는 쉽게 만들면서 학교를 짓는 일은 왜 그렇게 어려운가?
21세기에는 모든 어린이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지금 바로 실천해야 합니다. 기다리지 마십시오. 행동해야 합니다. 전쟁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는 일도 어린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일도 이제 끝냅시다. 우리들이 끝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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