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12/7)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지구를 보호하는 것과 영혼을 구원하는 것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세상과 하느님을 분리해서 따로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중적인 시선이나 이분법적 세계관을 가질 수 없습니다.
'수도생활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집트의 안토니오스 성인은 "내 책은 피조세계의 자연이다. 거기에서 나는 하느님의 작품들을 읽는다"며 "창조물은 자신의 창조주이자 주인을 큰 소리로 선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자연 환경을 바라보는 정교회의 시각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생명과 피조세계에 대한 보다 폭넓은 시각을 제공해 줍니다. 그것은 카메라의 광각렌즈처럼 우리가 지구의 자연 자원을 근시적이거나 이기적인 방법으로 사용하거나 남용하지 않도록 지켜줍니다.
"감사하는 영성"을 존중하는 정교회는 피조된 세상이 개인 소유나 재산으로 취급되어서는 안 되며, 소중한 보물이나 거룩한 선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그 선물을 받을 때 바른 태도는 감사와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자원들은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도 공정하게 공유하도록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 자원들은 우리가 소비할 필요가 있거나 그 값을 치를 능력이 있다고 해서 남용하거나 낭비할 수 있는 내것이 아닙니다.
금욕적인 삶은 검소함과 소박함 뿐만 아니라 자기절제와 자기통제를 통해 피조물을 존종하고 보호할 책임을 뜻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느님이 창조하신 순간에 의도하신대로 모든 것이 본래의 의도와 목적에 맞게 회복되는 것입니다.
초대 정교회 성인들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피조물, 특히 동물과 친밀함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태양과 달과 얘기했던 아씨시의 프란체스코 성인이나 숲에서 곰에게 먹이를 주던 사로프의 세라핌 성인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밀접한 관계는 단순히 감성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영적인 것입니다.
자비로운 마음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모든 창조물에 대한 사랑 즉 사람과 새와 동물과 악령을 포함하여 하느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들에 대해 사랑으로 불타오르는 마음입니다.
바울로 성인은 로마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죄로 인한 결과를 강조하며 "모든 피조물이 시작부터 오늘날까지 다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었고(로마8:22), 이제는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린다"고 했습니다(로마8:19).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모든 행위는 하느님을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피조물을 자기 소유물인 것처럼 취급합니다. 피조물을 보살피는 것은 윤리적 도덕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세계관과 생활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뜻합니다. 하느님의 피조물을 바라보고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회개할 것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이제 죄에 대한 전통적인 의미는 환경 남용의 죄를 포함하는 것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약 20년 전 우리는 "자연 세계에 대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죄"라고 선언했습니다.
피조세계에 대한 인간의 태도와 행위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인간의 태도와 행위를 직접적으로 반영합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는 사람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런 점에서 환경오염은 가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지구는 우리의 집인 동시에 하느님이 창조하신 모든 사람들과 모든 동물과 모든 생명체의 집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 우리만 사는 것이 아니며 우리 세대만이 지구상에서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이 세상을 바라보고 존중하는 태도의 위기입니다. 지구를 창조주의 선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지구를 무신론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모든 살아 있는 창조물에 대해 우리가 책임이 있다고 스스로 다짐해야 합니다.
이 나라의 아름다운 숲, 바위산이 접한 해안가, 훌륭한 산들은 현재의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의 세대에도 속합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자연환경을 존중하고 보호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하는 실천에 있어서 높은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인류는 우리가 지금 목도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세상을 누릴 자격이 있고 미래 세대들은 더 좋고 밝은 세상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 대한 이타적인 사랑이 바로 우리가 미래를 향해 가는 길을 제시해주는 척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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