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정교회 영적지도자' 바르톨로메오스 1세 12월 3〜8일 방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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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톨로메오스 1세 총대주교
전세계 3억 정교회 신자의 영적지도자인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가 12월 3일부터 8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바르톨로메오스 1세는 1991년 콘스탄티노플 대주교 겸 총대주교로 선출됐다. 총대주교좌는 16개 동방정교회 교단의 지도부 역할을 한다. 동방정교회는 가톨릭 교회처럼 수직적 질서를 갖추진 않았지만,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는 여러 지역 정교회의 중심으로 상징적 수장 역할을 해 왔다. 쉽게 비유하자면 '황제'가 아닌 '맹주'라 할 수 있다.

한국 정교회 역사는 1900년 러시아 크리산토스 셰헤코프스키 신부가 들어오면서 시작돼 1968년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성 니콜라스 주교좌대성당이 건립됐다. 네 번째 방한하는 총대주교는 성 니콜라스 대성당 건축 50주년 성찬 예배를 집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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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에 건립된 성 니콜라스 대성당
그리고 타 종교와의 대화를 위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등 종교 지도자들과 교류한다.

또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국제환경심포지엄에서 '정교회 전통에서 본 피조물에 대한 신학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총대주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부군인 Phillip-에든버러 공작의 후원으로 다양한 환경보호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생태계를 위한 학문적, 영성적인 활동을 펼쳐 '녹색 총대주교'라는 별칭을 얻은 바 있다.

이날 심포지엄은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의 저서 '신비와의 만남'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리며, 출국에 앞서 8일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한다.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총대주교는 한국 사회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기원을 표명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15일 러시아정교회가 세계 정교회와 결별을 선언함으로써 1000년을 이어온 정교회가 분열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분열의 배경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17세기 이래 러시아정교회가 관할했으나, 1992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후 수도 키예프의 교구가 종교적 독립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4년 크림 반도가 러시아로 병합되고 내전이 심화하면서 우크라이나 교회 독립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던 와중에,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청이 키예프 교회를 합법 교회로 인정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세계 정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의 키예프 대주교 임명권을 박탈하기도 했다.

그러자 1억5000만 신도를 거느린 러시아정교회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좌와 관계를 끊음으로써 불만을 노골화한 것이다. 이런 절연이 고착화되면 1054년 로마 교황청과 콘스탄티노플 교회가 갈라선 동·서 교회 분열 이후 정통 교회의 최대 분열이 된다.

고대교회는 1054년 동·서 대분열로 콘스탄티노플 교회·알렉산드리아 교회·안티오키아 교회·예루살렘 교회 등 정교회(동방정교회)와 로마 교회로 분리되었다. 그 후 로마 교회는 가톨릭교회와 개신교로 나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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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니콜라스 대성당 안에는 비잔틴 양식 성화들이 비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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