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음 10월 1일) 경기도 용인에서 대마도 정벌의 명장 이종무 장군의 얼을 기리는 시제가 장수(全北·長水)이씨대종회(회장 이대현)의 주관으로 열린 가운데 서울 부산 남해 등 각 지역에서 80여명의 종친들이 참가하여 제례를 올렸다.
이종무 장군은 조선조에 장수이씨가 낳은 구국의 무장으로서 아버지와 아들까지 3대가 왜구와 맞싸운 특이한 인연을 맺고 있다. 특히 대마도 정벌은 한일관계사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 쾌거로서, 이를 계기로 임진왜란까지 2백여년간 왜구의 준동이 전혀 없어 조선 백성들은 평온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이날 이철기 전 천도교령은 추모사를 통해 "이종무 장군은 명나라가 일본을 겁박하려는 사실을 미리 아시고 먼저 대마도를 평정함으로써 동양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크게 기여했다"며 "거룩하고 고매한 선조님의 영혼과 혈통을 이어받아 장수이씨 후손들은 보다 더 자신있게 인류 전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 존경하며 각자의 지혜와 능력을 살려 큰 인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수이씨의 후손 중에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들도 많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한 이삼로와 경상도사로 임명돼 의병을 모아 전공을 세운 이희급, 1919년 1천여명을 모아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한 이예모와 근대 대한민국 최고의 화가라 칭송받는 천재화가 이중섭, 밤안개의 작곡가 이봉조, 시나리오 작가이자 사향록을 펴낸 이청기 등이 있다.
현존하는 인물로는 헌정회장을 지낸 이상민 전 국회의원, 이천근 장군,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이철기 천도교령, 월드컵 축구스타 이정수 선수 등이 있다.

해군9잠수함전단 1200톤급 '이종무함'
한편 이날 시제에는 특별히 해군9잠수함전단 1200톤급 잠수함 '이종무함' 장병을 대표하여 이경준 씨가 참석했다. 대한민국의 다섯 번째 국산 잠수함인 이종무함은 1995년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되어 승조원들은 호국정신을 계승하고자 이종무 장군의 기념비 참배를 정례화하고 있다.지난 1998년 이종무함은 우리나라 잠수함으로서는 처음으로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참가해 '가상전투'에서 미 핵추진 잠수함 등 13척을 격침시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미 해군 잠수함사령관은 "귀함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잠수함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전과를 올렸다"며 극찬한 바 있다.
장군의 얼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은 매년 음력 10월 첫째 일요일에 시제를 지내고 있으며, 용인시 광교산 기슭에 있는 묘역은 1975년 용인시 기념물 제25호로 지정되어 장차 국가 사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장수이씨대종회와 삼도문화재연구원이 펴낸 '이종무 장군묘 묘역화사업을 위한 학술조사' 보고서에는 이종무 장군 관련 문화재 현황과 경기도의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 등이 상세히 나와 있다.

【한일교류】평화를 사랑하는 조선인 이종무 장군
【인물】소를 사랑한 이중섭과 돌아온 칡소
この記事へのコメン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