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한일 민간교류 8개 단체, '제2의 한일협력선언'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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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8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강연회가 한일의원연맹, 한일협력위원회, 한일친선협회, 한일여성친선협회, 한일문화교류기금, 한일포럼, 한일문화교류회의, 한일미래포럼 등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견인하는 8개 단체의 공동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1998년 10월8일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라는 이름으로 오부치 총리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받아들여 사죄하고, 김대중 대통령은 오부치 총리의 역사 인식 표명을 평가하고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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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는 축사에서 "이 선언을 계기로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한국내 일본문화 개방, 일본내 한류붐 등 한일교류가 비약적으로 증진되었다"며 "현재 양국간 왕래는 년간 1천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1만 명밖에 왕래가 없었던 1965년 한일수교 당시에 비하면 상상할 수 없는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민간단체들의 노력 위에 양국 정상들의 정치적 결단이 더해져 오늘날 한일관계가 형성되었다"고 격려했다.

이어 "금후 양국 관계를 짊어지고 나갈 사람들은 한일공동선언 이후 한일관계를 체험하고 풍부한 상호교류 속에서 자라난 새로운 세대들이다. 그들은 선입견 없이 서로의 사회와 문화에 관심을 갖고 직접 체험하고 즐겨온 젊은이들이다. 우리는 젊은 사람들이 더욱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양국 간 신뢰관계를 공고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PicsArt_10-09-08.15.19.jpg기념강연에서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7〜80대 한국인은 일본에 대한 열등의식을 갖고 있고, 반일교육을 받은 5〜60대는 한국이 도덕적•문명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3〜40대는 일본을 잘 모른다"며 "지금 청와대에 일본 전문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6〜70대 일본인은 조선인은 이등국민이라는 차별의식을 갖고 있는 반면 4〜50대는 차별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 2〜30대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인은 매우 우수한 민족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일본 사람과 문화와 역사를 사랑하는 애일파(愛日派)이다. 일본이 군사대국을 지향하며 핵무장하고 평화법을 고치려는 시도는 일본을 위해 좋지 않다고 본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일본을 좋은 나라로 만들어 주기를 일본 정치 지도자들에게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상룡 전 주일대사는 "무엇보다도 획기적인 것은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 때 언급하지 않았던 '역사문제'에 대해서, 일본정부가 식민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하고, 이에 한국정부가 '화해와 협력'으로 화답하며 두 나라 정상이 처음으로 직접 협정서명식을 가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부치 총리는 전후 한국의 산업화와 자주적 민주화 특히 평화적 정권교체를 처음으로 이루어낸 김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에 "김대중 대통령은 일본이 평화헌법 하에서 비핵 3원칙을 지키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경제 지원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헌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임을 상기시키면서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 일본에 대해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 한국은 모든 국제관계에서 갈등과 전쟁의 길이 아니라 교류와 평화의 길을 열어 갈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가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진전된다면 북일정상화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며, 한반도 평화의 조건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일본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문화교류가 왕성한 국가 간에는 전쟁의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 국가간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는 문화의 폐쇄성을 스스로 거부하는 상호학습의 과정이기에 평화를 의식화하고 만들어가는 데 크게 기여한다. 앞으로 두 나라 지도자들이 인내와 관용으로 김대중- 오부치 게이조 공동선언의 정신을 살려나간다면 한일 간에 극복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다"고 덪붙였다.

기념강연 후 이대순 한일협력위원회 이사장의 낭독으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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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창일 회장,이대순 이사장, 최상룡 전 주일대사
대정부 건의문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의 "21세계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2018년 10월 8일 한일 민간교류 8개 단체 대표들은 기념강연회를 개최하고, 동 선언의 의미와 중요성을 재평가하면서, 이를 계속해서 구현해 나가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하였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켜 동아시아의 새로운 지역협력 시대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의 새롭고 굳건한 협력체제가 재구축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하였다. 이를 위해 양국 국민간의 교류•협력은 물론 범 정부차원의 협력을 확대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다음과 같이 양국 정부에 대해 건의하기로 하였다.

1. 20년 전 양국 정상이 전망한 미래 아시아의 지역 협력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함께 인식하고 양국의 총체적 협력을 통하여 남•북 화해 및 동아시아 지역협력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2. 또한 공동선언이 강조하고 있는 양국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정부 부처 간의 교류 협력체제도 일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

3. 그동안 한일 양국 간의 '과거사' 인식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하여 양국 역사학자들의 공동연구 등 양측의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4. 한•일 양국 기업인들의 협조체제를 강화하여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하도록 후원하고 특히 남북 경협시대를 대비한 한•일 양국 경제협력 체제를 확대•강화해야 한다.

5. 제5세대 통신을 비롯한 과학•기술 분야에 관한 공동연구•개발 협력과 첨단 과학기술 정보의 보안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6. 지난 20년 동안 양국 간의 문화교류와 국민교류가 괄목할 만큼 확대•증가하여온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양국의 차세대지도자교류 사업에도 정부 지원정책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7. 우리 한•일 민간교류 단체들은 이러한 역사적 과업에 앞장서서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새 시대를 열어나갈 '제2의 한일협력선언'을 양국 정부가 채택하기를 건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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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여성친선협회, 재한일본인회 '라일락'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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