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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평화증진을 위한 좌담회'가 6월 5일, 6일 양일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일본을 대표해 참석한 (사)라이프포럼인터내셔널 사카이 요시하루(阪井義治) 이사장은 '한반도와 에너지문제'를 주제로 토륨용융염 원자로가 남북통일과 동북아 평화를 위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카이 이사장은 2000년 유엔밀레니엄회의에 일본대표로 참석한 경험도 있다.
첫날은 강태경 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 신국범 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 이철기 국가원로회의 부의장, 석일징 세계평화유불선총연합 회장, 김금산 아시아뉴스 대표, 송부응 국사바로알기중앙회 상임이사, 정세주 전 문교부장학관, 최영식 교학사 이사, 홍춘표 국제펜클럽 수필분과위원장이, 둘째날은 최준원 전 조선대교수, 조유덕 양심회복운동본부 총재, 재한 일본인회 '라일락' 회원들이 참석하여 기탄없는 의견을 교환했다.
사카이 이사장을 초빙한 김금산 대표는 "한국은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들이 남북통일을 위해 기여하도록 '적극적인 자주외교'를 펼쳐야 한다"며, "사카이 이사장은 2011년 일본원자력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을 역임한 토륨용융염 원자로의 권위자이신 고 후루카와 가즈오(古川和男) 박사를 만난 이후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 향후 일본의 토륨 원자로 기술이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통일, 나아가 동북아시아평화를 위해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좌담회를 계기로 그동안 꽉 막혔던 한일·조일관계의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철기 부의장은 좌담회의 취지에 대해 "국가, 인종, 종교, 문화를 초월하는 홍익인간 정신을 함양하는 지도자 교육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한 다음, 일본이라는 테두리를 넘어 세계평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는 사카이 이사장이 금후 설립될 '홍익인간지도자총연합회'의 일본측 리더로서 한·일간 가교역할을 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건냈다.
이에 사카이 이사장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이 하나가 되어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합심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재일동포들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강조하고, "한·일간 가교역할로서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리고 "토륨용융염 원자로를 활용하면 플루토늄을 연소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플루토늄 처리 문제와 동시에 핵확산 문제도 해결된다"며 "북한이 새로 태어나 세계평화를 위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후루카와 가즈오 박사의 저서인 '원전안전혁명'을 소개했다.
생전 후루카와 박사는 "일본을 구한다 한들 세계를 구하지 못하면 일본은 약한 나라이기에 가장 먼저 어려워진다. 세계를 위한 목표를 지향해야 한다. 토륨용융염 원자로는 군용으로 적합하지 않았기에 소멸되었다. 일본이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 1985년 경 새로운 토륨용융염 원자로의 체계를 완성하여 제안했으나 핵냉전이 방해했다. 기존의 핵전략은 군사 목적이 그 배경에 깔려 있다. 평화적 이용이라는 말은 명분에 불과하다. 어느 한 나라를 위한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 인류와 지구를 위한 기술이어야 한다. 세계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발언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운동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후루카와 박사와 모두의 마음이 하늘에 통했는지, 좌담회 3일 후인 6월 9일 미국 정부가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을 감축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플루토늄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핵무기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따라서 일본이 핵무기 6000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핵비확산의 관점에서 우려를 표명한 미국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이 일본 정부에 플루토늄 보유량의 상한을 정하고 삭감 대책을 공표할 것을 요구해온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7월 3일, 2014년 이래 4년 만에 '제5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총리 주재 각료회의에서 의결하고, 원자력정책에 있어서는 플루토늄 보유량의 삭감과 소형원자력 개발에 관한 내용을 새로 추가했다. "소형모듈원자로와 용융염 원자로를 포함한 혁신적인 원자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노력에 입각하여"라고 명기했다. '용융염 원자로'라는 고유명사가 처음으로 행정문서에 공식 기재된 것이다.
'에너지기본계획'은 2002년 시행된 에너지정책 기본법에 따라 책정되는 국가의 중장기 에너지정책을 제시하는 지침서이다. 1960년대 후반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서 4년간 무사고로 가동된바 있는 토륨용융염 실험로가 6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역사의 소용돌이 가운데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뒤, 마침내 일본의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서서히 부활하기 시작한 것이다. 금후로도 한일 양국이 함께 손을 잡고 공생·공영·공의의 '홍익인간' 정신에 입각하여 토륨원자력 혁명과 동북아 평화의 견인차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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