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emaTV/W의 희비극】재일코리안인데, 뭐 불만 있나? "조선학교는 대북외교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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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코리안 4세 후쿠다 에리(福田恵里)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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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이어 지난달 12일 사상 최초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이 성명은 '북미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관계 구축' '북한의 체제 보장'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쟁 포로 및 실종자 시신 회수 및 송환' 등 4가지를 약속했다.

9월 조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주목되는 가운데,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SHELLY가 진행하는 이번주 'W의 희비극~일본제일 과격여성뉴스~'(AbemaTV ※매주 토 PM11)는 재일코리안 여성들이 일본 생활에서 겪었던 고생담을 소개한다.

현재 일본에는 조선 국적자 약 3만명, 한국 국적자 약 45만명이 거주하고 있다(2017년 6월 현재). 그런데 실제로 조선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은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그들이 일본 학교에 다니면서 왕따당하는 일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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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코리안 4세 후쿠다 에리(福田恵里) 씨는 초등학교 시절 부모로부터 한국인이라는 말을 듣고, "다른 사람들과 색다르니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친구에게 자랑하고 싶어진 후쿠다 씨는 "실은 난 한국 사람이야"라고 귀뜸했다. 그런데 나중에 그 말을 들은 친구 어머니가 "더이상 놀지 않는 게 좋다"라고 경고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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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코리안 2세 안숙연(安宿緑) 씨
재일코리안 2세인 안숙연 씨는 자신은 조선학교 출신이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일본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어머니는 재일코리안이라는 이유로 일본인들에게 왕따당한 경험 때문에 일본인들을 몹씨 싫어했다. 어머니로부터 "(결혼 상대로) 일본 남자를 데려오면 인연을 끊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본인은 '말이 통하면 된다. 별다른 조건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재일코리안끼리 결혼해 달라"고 요구하는 부모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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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코리안 4세 진수향(秦穂香) 씨
한국·조선 국적끼리 결혼하는 비율은 약 10%다. 따라서 약 90%는 일본 국적자와 결혼한다. 재일코리안 4세 진수향(秦穂香) 씨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어릴 적 부모가 이혼하여 어머니와 같이 살았다.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따돌림당하니 재일코리안이라는 사실을 숨겨라"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숨기고 살았다. 그녀는 실제로 초등학교 시절 조선적 여자가 '조센징'이라며 왕따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좀더 민족 교육을 받고 싶었다"고 고백하는 그녀에겐 현재 재일코리안 남자 친구가 있다. 아르바이트하던 중 우연히 조선학교 출신 남성을 만나 인맥을 넓혔다. 그녀는 "조선의 역사와 재일코리안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재일코리안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는 초등학교에 다녔더라면 재일코리안이라는 사실을 숨길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른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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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교 출신 재일코리안 3세 송아유미(宋亜弓) 씨
한편, 조선학교 출신 재일코리안 3세 송 아유미(宋亜弓) 씨는 같은 조선학교 출신 남자와 결혼해 현재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고 있다. 학교 생활에 대해서는 "재일코리안 공동체 속에 있었기 때문에 위화감도 없었고, 집단 왕따나 차별 없이 자랐다"며 지난날을 회고했다. 그런데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자 재일코리안이라며 때때로 차별받는 현실을 목도하고 재일코리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적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현재 조선학교는 '제1조 학교'(학교교육법 제1조에 지정된 학교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등은 '제1조 학교'임)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제1조 학교' 출신자에 비해 취직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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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코리안 3세 이지미(李智美) 씨
재일코리안 3세 이지미(李智美) 씨의 말에 의하면 "(조선학교는) 고교무상화에서도 제외되고 보조금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조선학교는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

안숙연 씨는 "일본을 위해서도 조선학교는 존속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 이유로는 "북한과 국교가 없는 가운데 조선학교는 대북 외교의 열쇠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조선학교가 없어지면 북한과 접촉할 수 있는 수단이 일본에서 사라진다"며 조선학교가 사라지면 북한에 대한 정보 파이프를 완전히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사람들과의 교류나 접근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조선학교 졸업생 밖에 없다"고 조선학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AbemaTIMES,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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