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과 북한

日本語
도쿄신문 8/20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평화의 제전'에 영향은 없을까?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은 한국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과 정선군, 그리고 동해에 인접한 강릉시에서 개최된다.

한국 신문에는 올림픽의 준비 상황과 스피드 스케이팅 등 유망 종목에 관한 기사가 스포츠 면 등에 실려 있다. 최근 1면 기사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한국의 방위체제, 미국과의 연계 강화 등의 뉴스가 눈에 띈다. 그런데 북한의 도발 행동과 평창올림픽을 함께 다룬 기사는 보이지 않는다.

핵과 미사일 위협

한국은 23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북한의 공격을 상정한 민방위 훈련을 20분 동안 실시할 예정인데, 유비무환 정신에 입각한 것이기는 하나 이 훈련과 동계올림픽과의 관련성에 대한 설명은 없다. 한국 정부는 얼마전 올림픽 테러 대책회의를 열고 주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이슬람 무장조직의 동향을 중심으로 논의한 바 있다.

아마도 올림픽 개막까지 반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감을 부추기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위기 상황은 지금까지 언제나 있었던 일이고 앞으로 잘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 행동을 선택사항에 추가했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가운데, 긴장이 더 고조되면 평창올림픽 투어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대북정책을 담당하는 한국 정부의 친구에게 이메일을 보냈더니 다은과 같은 회신이 왔다.

"올림픽이라는 평화의 축전 기간 중에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하면 전 세계적으로 완전히 고립될 것이다. 우리는 같은 민족인 북한 선수단을 반드시 참가시킬 것이다. 만반의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이니 걱정하시지 마시고 한국에 꼭 오십시오."

하지만 남북분단의 역사를 놓고 볼 때 아무래도 불안은 여전하다. 북한은 1988년 서울올림픽 방해공작을 폈다. 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사망한 1년 전의 대한항공 폭파 사건은 사고를 가장해 한국 항공기에 탑승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이미지를 퍼뜨려 올림픽 개최에 치명타를 안기려 했던 것이다. 살아남은 북한의 김현희 전 공작원의 증언이다.

북한은 이후 한국을 겨냥한 테러를 일으키지는 않았으나 당시 외교관을 북한의 우방국에 파견해 서울올림픽 참가를 보류하도록 설득했다고 한다.

긴장완화의 계기가 될 수도

그런데 몇 년 후 이런 상황이 돌변했다. 90년 북경에서 개최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같이 행진한 것이다.

남북한 스포츠 교류가 확대되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남북 합동 입장 행진이 실현됐다. 그리고 7〜8년 동안 남북 각각의 팀들이 상대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북한의 여성 응원단들이 방한하여 큰 인기를 끈 것도 이 무렵이었다.

그리고 지금 상황은 다시 반전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줄곧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호소하고 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참가를 독려하고 있지만, 긍적적인 대답은 아직 없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계기로 평소 대립하던 나라들의 긴장이 완화되는 경우는 종종 있어 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에 열심이라고 한다.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한다면 일시적으로나마 긴장이 완화되지 않겠는가? 또한 북한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여 평창올림픽 개최 중이나 그 전후에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겠다고 약속한다면 사태는 크게 반전될 것이다. 상호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는 미국과 북한이 외교협상을 시작해 내년 봄 한미합동군사훈련의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중일은 같은 배에 탄 공동운명체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내년 평창을 포함해 향후 5년간의 올림픽은 모두 동아시아에서 열린다. 만일 북한이 핵무장을 한다면 지리적으로 먼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사람들은 도쿄와 베이징도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할지도 모른다.

한중일은 영토나 역사문제 등으로 국민 감정이 복잡하지만, 동아시아라는 배에 탄 공동운명체이다. 북한의 핵 미사일이라는 폭풍우가 밀려오는 지금이야말로 한중일은 손을 잡고 폭풍우에 대처해야 하지 않을까?

한반도와 그 주변을 엄습하는 위기, 과연 그 전도에 무엇이 있을까? 내년 평창올림픽이 그 분기점이 될 것이다.

【Sports】평창올림픽
【EAFF EAST ASIAN CUP 2013】얼싸 안은 남과 북

この記事へのコメン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