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도쿄에서 故김대중 대통령 7주기 일본추도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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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향하고 있는 김홍걸 박사와 이옥순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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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도쿄 재일한국인연합회 회의실에서 故김대중 대통령 7주기 일본추도식이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셋째 아들인 김홍걸 박사(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의원장)와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정광일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옥순 재일본한국인연합회 명예회장은 추도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열어놓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이 안개 속에 갇힌 게 안타깝다. 온 민족이 얼싸안고 함께 맞이해야 할 광복절을 또다시 남과 북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보냈다. 하늘에서 우리의 나아갈 길을 지혜로 밝혀주기를 간곡히 청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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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지혜로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하는 이옥순 명예회장
김홍걸 박사는 유족을 대표해 "전두환 정권 시절 미국에 있을 때, 힘들고 어려울 때 내 곁에 있어준 사람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며, 배신자들을 왜 만나냐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권과 타협한 과거의 동지들을 만나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아버지는 진정한 평화주의자였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60년대 한일협정을 맺을 때, 결코 국익에 반하는 굴욕적인 협정을 맺어서도 이웃나라 일본과 무조건 교류하지 않고 외교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것도 합당하지 않다며, 무조건적 반대보다는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납치사건 때 아버지의 철학에 감화된 일본 정치인들이 우호적으로 선회해 한일관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 98년 한일정상회담은 역대 정상회담 중 가장 많은 성과를 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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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을 대표해 답례하는 김홍걸 박사
7년째 일본추도식을 이끌어온 김달범 도쿄민주연합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의 일부를 낭독했다. "감옥에서의 독서는 참으로 유익했다. 독서란 간접경험이지만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정독할 수 있어 저자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 종교, 역사, 철학, 경제, 사상, 문학 서적을 두루 섭렵했고, 특히 아널드 토인비가 지은 <역사의 연구>는 특별한 영감과 함께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다. 신이 시련을 주게 되면 인간은 그 시련에 대한 응답을 통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며 문명은 도전에 대한 응전의 산물이라는 토인비의 주장은 가히 탁견이었다. 시련에 처한 내 운명의 앞길을 밝혀주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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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학적 소질을 어필하는 김달범 도쿄민주연합 대표
제1부 추도식을 마친 뒤 제2부 질의 및 응답 시간이 이어져 "자기 주장이 강한 한국 사람들을 통합할 수 있는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홍걸 박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멀리 10년, 20년 후를 내다봤다. 라이벌이었던 김영삼씨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번이나 도와줬다. 독재정권과 싸워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대의가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91년 야권이 통합될 때에도 의석수가 1/4에 불과했던 상대방 당과 1대 1로 통합했다"면서 오늘날 정치인들과 후배들이 이러한 큰 정치를 본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가장 인상깊은 가르침은 무엇이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했다. 사적인 감정이나 사사로운 욕심보다는 옳은 일을 위해 투신했다. 남을 증오하거나 미워할 줄 모르고 자기를 죽이려 한 사람들을 용서하고 그들과 화합하려 했다." "6.25전쟁 때 공산군에 붙잡혔다가 충살 직전에 목포교도소를 탈출했다. 다른 수감생들은 우익인사가 되었지만, 아버지는 같은 동포들끼리 서로 죽여서는 안된다며 폭력으로 정적을 제압하는 정치보복이 없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에도 본인이 죽더라도 절대 보복하지 말라고 유언했다"면서 지난날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김홍걸 박사는 2017년 대선 필승 전략에 대해서 "정권을 맡겨도 믿을 만하다는 신뢰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치적 계산만으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이날 추도식을 마무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9년 8월18일 85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DSC_0427.JPG질문에 응답하는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정광일 사무총장, 김홍걸 박사, 양동준 준비위원장(왼쪽부터)DSC_0428.JPG
김해김씨 안경공파 종친인 아시아뉴스 김금산 대표(왼쪽)와 김홍걸 박사(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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