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대한민국을 빛낸 위대한 인물 대상' 사회복지 역사를 세운 '마음의 가족' 윤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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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고향의 집・도쿄' 상량식에서 인사하는 윤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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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 윤기(尹基) 이사장이 장기간에 걸친 사회복지분야의 공로로 새한일보 창간 13주년 기념 '대한민국을 빛낸 위대한 인물' 대상을 수상한다. 시상식은 5월 31일 오후 3시 30분 백범김구회관에서 열린다.

'고아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윤 이사장은 부친 윤치호씨와 일본인 어머니 다우치 지즈코(田內千鶴子, 한국명 : 윤학자)씨가 설립한 목포공생원 원장을 맡아(68~77년) 버림받은 아이들을 돌봤다. 그의 어머니 다우치 지즈코는 일제시대 때 목포시에서 선교사 윤치호씨와 결혼해 3000명의 고아들을 위해 생애를 바친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으며, '목포의 어머니' '한국 고아의 어머니'로 불렸다. 1965년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 정부로부터 문화훈장 국민장을 받고, 일본 정부로부터 란쥬호쇼(藍授褒章, 사회사업 공로자) 기장을 받았다.

이러한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윤 이사장은 77년 공생복지재단을 설립해 목포, 제주,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고아, 장애인, 부랑인,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또한 88년 일본의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을 설립해 조국에서 잊혀지고 일본에서 소외받는 재일동포 노인들의 안락한 노후를 위해 오사카, 고베, 교토 등 3개 도시에서 '고향의 집'을 개설했다.

사회복지사업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윤 이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사회복지사업을 하게 된 것은 한마디로 제 운명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바다와 산, 운동장에서 놀던 소년에게 있어서 교실은 바다였고, 스승은 자연이었어요. 먹을 것을 찾아 바닷가에 가고 학교에 가기 위해서 산을 넘어다녔어요. 그런 어린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저는 별 탈 없이 건강했고 가진 것이 없어도 불편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래서 없는 환경에서도 무언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열정이 생긴 것 같아요."

유난히도 어려서부터 자립정신과 사명감에 투철했던 그는 사회복지계의 명문 중앙신학교(강원대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서울소년소녀직업훈련원 인가를 받은 기념식전에서 그 설립취지에 대해 이렇게 역설했다. "우리들에게 능력은 없습니다. 있다면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사람을 사랑하는 정신입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이 정신과 마음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보고 듣고 배워서 지금은 나의 몸 속에 체질화되어 있습니다. 오늘 귀빈 여러분 앞에 앉아 있는 500명의 소년소녀들은 '마음의 가족'입니다. 나는 이 가족들에게 강철 같은 의지를 갖게하여,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는 독립심을 키우도록 돕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세금을 내는 민주시민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훈련생 여러분! 노력만이 우리를 성장시켜 주고 행복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의지를 가진 사람만이 승리하는 것은 세계의 역사가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후일 비좁은 훈련원을 새로 짓기 위해 후보지를 물색하기로 했다. 그 때 단사천이라는 사람이 소년소녀들에게 무료로 직업훈련을 시킨다는 취지에 감동하여 땅 1만 평을 기증해 주었다. 그 당시 몇몇 사람들로부터 기증받은 땅을 법인명의로 등기할 것을 권유받았으나 결국 서울시 명의로 등기를 마쳤다. 이 일로 인해 그는 한동안 ‘바보’라는 소리를 듣지만 "사회복지는 '존재'이지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도 올바른 판단이었다"며 무소유 원칙을 고수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서울시에서 훈련수당을 지급받는 훈련원이 되었다.

윤 이사장이 도쿄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1983년이었다. 그는 당시 재일동포들이 모두 부자로 여유 있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실은 그런 재일동포는 3%에 불과하고 대부분 어렵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재일동포 고령자가 나고야에서 죽은 지 13일 만에 발견됐다는 보도를 접하자 큰 충격을 받고 "사람이 죽었는데도 아무도 몰랐다는 것은 가족이나 친척도 없고 주변 사람과의 교류도 없이 고독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해 아사히신문에 이렇게 기고했다.

"일본의 전시정책에 의해 일본에 오게 된 재일코리안들은 이미 고령화되어 70세 이상의 수가 10,000명을 넘고 있습니다. 그중에 1,400명이 경제적으로 가정적으로 어려워 노인홈 입소를 긴급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생활보조비의 지급이나 노인홈에의 입소 등 일본의 복지의 손길은 재일코리안에게도 차별없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일코리안 고령자 대책이 과연 이것으로 충분한가? 오랜 역사 속에서 맺힌 '응어리'와 '생활양식의 다른 점' 등 여러 이유로 많은 재일코리안은 노인홈에 들어가려 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고도 경주에는 고독한 일본인 부인들을 위한 노인홈이 있습니다. 이 노인홈에서 쓰고 있는 말은 일본어입니다. 각 방에서 일본 노래가 들려오고 벽에는 후지산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식탁에는 다꾸앙과 우메보시가 차려져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재일코리안의 고령자들이 오순도순 한국말을 하며 노후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재일코리안 전용 노인홈 건설이 필요합니다."(1984년 6월 18일)

그 이듬해 2월 윤 이사장의 호소에 공감한 가나야마 마사히데(金山政英)·前주한일본대사, 하라다 켄(原田憲) 중의원 의원, 배우 스가와라 분타(菅原文太)씨 등 33명을 중심으로 재계, 문화계, 교육계, 복지계 등 451명을 발기인으로 '재일한국노인홈을 만드는 모임'(초대회장 가나야마 마사히데, 제2대 나카가와 가즈오(中川和雄) 前오사카 부지사, 제3대 다카하시 시게히로(高橋重宏) 도요대학 교수)이 정식으로 발족됐다.

1억엔이 넘는 기부금을 모금한 스가와라 분타씨의 헌신에 힘입어 1989년 오사카 사카이(堺)시에 '고향의 집'이 처음으로 준공됐다. 이어서 1994년 '고향의 집·개호지원센터 오사카', 2001년 '고향의 집·고베', 2009년 '고향의 집·교토'가 개설되었고, 오는 10월 17일에 '고향의 집·도쿄'가 준공될 예정이다.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재일코리안 고령자들이 조국의 생활에 가까운 환경에서 안심하고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마음의 가족 운동'에 열정을 쏟아 온 윤기 이사장에게 삼성 호암재단은 2006년 호암상 '사회봉사상'을 수여했다. 지난 5월 4일에는 전주대학교 개교 52주년을 기념해 명예문학박사 학위가 수여되었다.

오늘날 '고향의 집'은 시민 참여형 지역복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한일 공생·한일 우정의 가교로서 그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고향의 집'을 중심으로 국경, 민족, 문화를 초월한 다문화 공생복지의 모델을 제시해 지금까지 없었던 종합적·국제적인 노인 사회복지의 확립에 기여해 주기를 기대한다.

새한일보 도쿄지사장 김금산 기자
이메일 shilbotok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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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사카이(堺)시 '고향의 집'(1989.10.31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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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집・개호지원센터 오사카'(1994.6.1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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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집・고베'(2001.2.1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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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집・교토'(2009.4.1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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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집・도쿄' 조감도(2016.10.17 준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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