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높은 뜻' 품고 국가의 장벽을 뛰어넘은 존 만지로, 사카모토 료마, 윤학자(다우치 지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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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존 만지로, 윤학자(다우치 지즈코), 사카모토 료마
日本語
일본의 역사를 움직인 수많은 사건들 가운데에는 그것을 이끌었던 훌륭한 위인들이 다수 있었다. 그들 중 '선구자' 존 만지로, '메이지유신의 주역' 사카모토 료마, '한국 고아의 어머니' 윤학자(다우치 지즈코)는 모두 시코쿠(四国)·고치(高知)현 출신으로 통하는 바가 있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바다를 넘어 국가간의 장벽을 극복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의 벽을 무너뜨린 '높은 뜻(高い志)'을 품고 있었다.

존 만지로(1827년~1898년)는 16세 때 동료 어부 4명과 함께 고기잡이를 갔다가 폭풍을 만나 표류했다. 그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섬에 도착해 신천옹 등을 먹으면서 143일 동안 견디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그 근처를 지나던 미국의 포경선 존 하울랜드호에 의해 발견돼 하와이로 가게 됐다. 만지로의 재능을 간파한 선장이 "미국으로 같 생각은 없는가"하고 권유하자 만지로는 주저없이 "예, 가겠습니다"고 대답했다.

미국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처음으로 세계지도를 바라본 만지로는 자기가 살고 있던 일본이 얼마나 작은 나라였는지, 지구의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앞으로 일본은 바다를 넘어 세계와 더불어 관계를 맺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항해와 조선기술을 익혔다.

1853년 미국의 페리제독이 일본의 개국을 강요하자, 유일하게 영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었던 만지로는 즉시 발탁됐다. 에도에서 하타모토(旗本)라는 직속 참모로서 미일화친조약, 미일수호통상조약 체결을 위해 간린마루(咸臨丸)의 일원이 되는 등 많은 활약을 했다. 통역으로서 나라와 나라를 잇는 역할뿐만 아니라, 만지로가 전해준 새로운 세계관은 당시의 젊은 사무라이와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것이 사카모토 료마의 가이엔타이(海援隊)와 일본 최초의 상사인 가메야마사쥬(亀山社中)의 창설로 이어졌다.

사카모토 료마(1835~1867)는 당시 세계를 바라볼 수 있었던 극히 드문 인재로서, 만일 그가 없었다면 일본은 지금과 같은 국제적인 지위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1866년 가츠라 고고로(桂小五郎)와 사이고 다카모리(西郷隆盛)의 만남을 알선해 삿초(薩長)동맹을 이끌었고, 다이세이호칸(大政奉還)의 성사를 위해 진력하는 등 메이지유신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 당시 번(藩)들은 한 나라와 같은 입장에서 서로 경쟁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쓰마번(薩摩藩)과 조슈번(長州藩)을 화해시킨 일은 지금으로 말하자면 나라와 나라를 화해시킨 것이나 다름 없었다.

윤학자(尹鶴子·1912~1968, 일본명 다우치 지즈코·田內千鶴子)는 기독교의 박애정신과 국가간의 장벽을 넘어 사람의 마음의 벽을 무너뜨린 존 만지로나 사카모토 료마와 같이 '고치의 DNA'를 갖고 있었다. 윤학자의 박애정신은 한일간의 대중문화와 스포츠의 벽을 낮췄다. 일본은 한국과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아리랑'을 부르지 못하도록 문화정책을 펴면서 문화 침략을 기도하고 있었다. 이에 반발한 한국은 전후 일본에서 만들어진 영화나 음악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해 독자적인 한국 문화를 지키려 했다.

그런 와중에서 윤학자를 주인공으로 제작된 한·일 합작영화 <사랑의 묵시록>(1995)이 1999년 국회에서 시사회를 갖고 전국적으로 개봉돼 양국간의 문화 장벽이 낮아졌다. 그로부터 3년 후인 2002년 한일공동개최 월드컵 당시에는 일본 사람들이 한국팀을 자기팀인 것처럼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기도 했다.

신기하게도 사카모토 료마와 윤학자는 생일과 기일이 같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11월 15일에 태어난 사카모토 료마는 11월 15일에 암살되었고, 10월 31일에 태어난 윤학자는 10월 31일에 타계했다. 우연이지만 국가와 국가간의 장벽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의 벽을 뛰어넘는 '높은 뜻'을 품은 '고치인'의 우연의 일치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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