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구한 터키】 100년전의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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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890년, 일본의 메이지유신이 이제 막 궤도에 오르기 시작할 무렵 오스만 투르크는 국력이 크게 떨어져 주변 열강들로부터 위협당하고 있었다. 게다가 머리맡에서는 제정러시아가 남하정책으로 두 나라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후일 일본 육군원수가 된 도마츠노미야 아키히토신노(小松宮彰仁親王) 부부가 이스탄불을 방문하여 국왕 압둘 하밋 2세를 접견했다. 그리고 그 답례로 오스만 파샤 해군소장을 위시한 600명의 사절단이 일본에 파견됐다.

그런데 장장 11개월에 걸친 기나긴 여행으로 인해 건조한지 30년이 지난 에루투루루호와 승무원들의 피로는 쌓여 갔다. 더우기 자금부족으로 인해 물자조달에 어려움을 겪은데다가, 많은 승무원들이 콜레라에 감염돼 요코하마에서 3개월 동안이나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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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투루루호
드디어 출항 일정이 잡히긴 했으나 때마침 태풍시즌이었기 때문에 일본정부는 귀항 일정을 늦추도록 권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항을 결행한 에루투루루호는 와카야마(和歌山)현 카시노자키(樫野埼) 부근에서 암초에 걸려 좌초되고 만다. 엔진이 증기폭발해 선체가 두동강났다.

이처럼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대형 군함을 보냈던 이유는 인도•동남아 이슬람세계의 맹주였던 오스만제국의 국력을 과시하고 싶었던 황제 압둘 하밋 2세의 욕심 때문이었다. 또한 출항을 강행한 것도 일본에 계속 머물고 있으면 오스만제국의 해군이 약해진 것으로 소문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조난신호를 접하자 오오시마(大島) 카시노(樫野)의 주민들이 총출동하여 구조작업을 벌이며 생존자들을 돌봤다. 시체가 계속 떠오르는 가운데 그나마 숨이 붙어있는 사람들은 몸이 차갑고 숨소리는 개미 기어가는 소리같았다. 주민들은 옷을 벗어 체온으로 조난자들의 몸을 덥혀주었다. 이렇게 살아남은 사람이 총 69명이었다.

하지만 400명 밖에 살고 있지 않던 마을에서 69명의 식량을 제공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태풍 때문에 어선을 띠우지 못해 식량이 바닥나자 주민들은 비상식으로 키웠던 닭을 잡아 겨우 목숨을 부지했다고 한다.

이 조난 소식이 메이지천황에게 전해지자 즉시 의사와 간호사가 파견되었고, 군함 히에이(比叡)와 콩고(金剛)에 생존자들을 태워 터키까지 보내줬다. 당시 일본은 개국한지 얼마되지 않아 자칫 타국으로부터 공격받을 위험도 따랐다. 그리고 그 후 일본 전역으로부터 모금된 의연금과 조의금을 조난자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이 얘기는 터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일본은 목숨을 걸고 터키 사람들을 구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심어졌다. 그리고 약 100년 후 터키는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일본을 구해주었던 것이다.

1985년 이란•이라크 전쟁의 와중에 있던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매일 밤 폭격이 끊이지 않았다. 사담 후세인은 48시간이 지나면 이란 상공을 비행하는 모든 항공기를 무차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세계가 대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각 나라는 이란에 있는 자국민 구출에 전력을 기울였다. 당시 이란에는 215명의 일본인이 머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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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이 지나면 이란 상공을 비행하는 모든 항공기를 무차별 공격하겠다"
이란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은 일본인 뿐만이 아니었다. 카운터는 항공편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잇따른 결항으로 각국 항공사들은 겨우 자국민들만 챙겨 빠져나가기에 바빴다. 어렵게 티켓을 구한 일본인도 있었지만 자국민을 우선시하는 흐름 속에서 티켓은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었다.

일본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부심했지만 헌법 9조 때문에 자위대 항공기를 이란에 보낼 수는 없었다. 또한 이란행 정기 항공편이 없는데다가 JAL사는 직원들을 위태롭게 할 수 없다며 전세기도 거부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이라크의 무차별 공격이 시작되는 일촉즉발의 상황! 그러나 비행기가 오지 않는다는 소식에 일본인들은 망연자실했다.

이렇게 최종 경고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실로 믿기지 않는 정보가 날아들었다. "터키 항공이 날아온다." 끊임없이 공습경보가 울리고 있던 테헤란 공항에 터키 항공기 두 대가 날아들어와 일본인 전원을 구출했다.

터키항공의 승무원들이 자국민보다 먼저 일본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이란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아직 테헤란 공항에 남아있던 터키인들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육로로도 빠져나갈 수 있다. 에루투루루호 조난사고 때 일본인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

전 주일 터키대사 네지아티 우토칸씨는 "에루투루루호 사고 때 일본인이 보여준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터키 사람들은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초등학교 때 역사 교과서에서 배웠습니다. 터키에서는 어린이들도 에루투루루호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테헤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인들을 도우려고 터키항공이 날아간 것입니다."

터키항공이 일본인 구원기를 정비하는 동안 조종사를 모집하자 전원이 자원했다고 한다. 한편 이란에서 구출을 기다리고 있던 6천명의 터키인들은 구원기가 먼저 일본인들을 태운 것에 대해 아무도 비난하지 않았다. 그들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했고 며칠 동안 육로를 통해 전원 탈출했다고 한다.0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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