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장 브라이언 싱어 감독(왼쪽)과 '니제' 호베루토 베리네루 감독(오른쪽)
日本語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에 걸쳐 도쿄 롯폰기힐즈에서 개최된 제28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브라질 영화 '니제'가 도쿄 그랑프리와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차지해 2관왕을 달성했다. '니제'는 1940년대의 정신병 치료에 그림이나 조각을 통한 의사소통 즉 예술요법을 도입한 불굴의 여성 '니제'의 실화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X-MEN' 시리즈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영화는 판타지이건 실화이건 관객들이 사실이라고 느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 작품에는 필요한 그 모든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과거 내 자신이 장애자와 정신이상자 어린이들을 태운 버스를 운전한 경험이 있어, 만장일치로 '니제'가 그랑프리에 결정되어 감개무량하다"고 코멘트했다.
'니제'는 각본이 거듭 수정되는 바람에 기획에서 완성에 이르기까지 무려 13년이나 걸렸다. 실제로 2011년에 각본이 완성될 때까지 11년 동안 호베루토 베리네루 감독은 다른 영화를 5개나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가 '니제'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니제는 위대한 혁명가이지만, 그녀를 아는 사람은 적다. 그래서 그녀를 세계에 소개하고 싶었다"며 제작 동기를 밝혔다.
2012년에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약 2개월 동안 전 직원과 배우들은 촬영 장소인 병동에서 숙식하면서 정신질환 환자들과 같이 살았다.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리허설을 하는 동안 환자들의 실제 행동을 체험할 수 있었다. 중요한 환자역을 맡은 것은 프로 배우였지만, 실제 환자가 영화 속에서 등장하기도 하고 그들이 스텝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줄거리)1944년 정신과 의사 니제가 난폭한 정신질환 환자를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정신병원에 부임한다. 여기에서 그녀는 남성중심사회의 두꺼운 벽에 부딪히게 된다. 그 병원 의사들이 자랑스럽게 말하는 치료법, 얼음 송곳으로 뇌의 일부를 제거하는 뇌절개 수술, 충격으로 환자의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전기요법 등 환자들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치료법에 니제는 심한 충격을 받는다. 바로 눈앞에서 전기 충격을 받아 거품을 물고 기절하는 환자를 목격한 그녀는 "이것은 절대 바꿔야 한다"고 다짐한다.
기존 치료법에 영합하려고 하지 않는 그녀에게 의사들은 적의를 품게 된다. 니제는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무도 돌보지 않는 작업요법부에 배속돼 유배 생활과 다름없는 취급을 받는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된 상황 속에서 그녀는 어떻게든 환자들을 구하려고 안깐힘을 쓰지만, 환자들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마음의 상처는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날 아우리루라는 청년으로부터 병실을 미술관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받는다. 예술로 환자들의 마음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니제는 그 가능성에 걸어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누군가에게 자기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을 잃어버린 환자들은 점점 니제과 붓으로 말을 되찾아 간다. 그러나 현실은 가혹한 것이었다. 니제는 말할 수 없는 비방과 중상에 시달렸고 살인을 암시하는 협박을 받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았다. 최후의 수단으로 언론에 호소한다. 환자들의 그림 전시회를 열어 마침내 니제는 여론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고야 만다.
심사위원장 'X-MEN'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오른쪽)과 함께
호베루토 베리네루 감독(오른쪽)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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