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세미나】종이 조각인가 보물인가: ASIA NEWS

【경영세미나】종이 조각인가 보물인가

2015年07月1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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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등산가가 험한 산을 오르다 길을 잃었다. 해가 저물고 갑자기 눈보라까지 쳐서 이제 죽었다고 생각할 즈음 멀리서 작은 불빛이 보였다. 작은 초가집이었다. 거의 탈진상태에서 "계십니까? 계십니까?"하고 외치자, 할머니가 나왔다. 정신없이 방으로 들어간 그는 그대로 쓰러졌다. 얼마가 지났을까? 할머니가 자기를 간호하고 있었다. "이제 정신이 드오?" "아, 죄송합니다. 허락도 없이 이렇게 폐를 끼쳐서."

"아니오, 여기서 더 머물다 가시오! 눈보라가 멈추려면 며칠은 더 있어야 한다오" 가난한 할머니는 생활에 여유가 없었지만 겨울 양식을 나누어 함께 며칠을 보냈다. 등산가는 눈보라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할머니는 등산가를 아들 대하듯이 정성껏 보살폈다. "내게도 자네만한 아들이 있었다오. 지금은 이 세상에 없지만... 이놈의 산이 문제라오, 산신령이 변덕이라..."

등산가는 생명의 은인인 할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 어떻게 해드릴까 골똘히 생각했다. 집의 문과 창문에 뚫린 구멍에서 꽤 차가운 바람이 새어 들어왔다. "그래! 할머니께서 따듯하게 지내도록 새 집을 사드려야겠구나" 그 등산가는 다름아닌 대기업의 회장이었다. 눈보라가 멈춘 날 회장은 몰래 백지수표를 꺼내 거액의 금액을 적어 봉투에 넣었다. 그리고 "할머니 이거 받으세요." "이게 뭐요?"

"이거면 이제부터 겨울을 따듯하게 보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떠났다. 몇년 후 회장은 다시 그 산을 찾았다. 사경을 헤맺던 끔찍한 경험이였지만, 할머니가 과연 따듯하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해서 다시 그 산을 찾았다. 그런데 할머니 집은 옛 모습 그대로였다. 방으로 들어가자 부패한 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 할머니가 홀로 죽어 있었다. 아마도 지난 겨울에 양식이 떨어져 혹독한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동사한 것이다.

"아니 이럴수가! 내가 분명 그 큰 돈을 드렸는데...?" 그런데 그 때 준 수표는 바람 구멍을 막는 문풍지로 쓰이고 있었다. "아뿔사!" 그때서야 회장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드렸다. 그리고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그 가치를 알지 못하면 종이 조각이 되는구나..."고 깨달았다.

"어쩌면 내 주변에 있는 종이 조각 같은 것이 귀한 것일지도 모른다. 할머니가 주신 그 귀한 음식이 내겐 귀한 보석이었는데 난 종이 조각을 드렸구나... 주변에 있는 보석을 알아보지 못하면 문풍지로 사용되듯이 친구나 직장, 남편, 아내, 부모, 자식은 내게 어떤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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