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글로벌 개척정신'을 강조했다. 그리고 1998년 취임하자마자 관계 장관과 재계 인사를 소집해 장보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달라고 주문했다.
장군이면서 해상무역왕이었던 장보고와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좋아했던 김대중 대통령! 억울하게 반역자로 몰렸던 장보고와 빨갱이로 몰렸던 김대중 대통령! 고향이 같은 장보고와 김대중 대통령!
결국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의 활약상을 그린 소설 '상도'를 쓴 최인호 작가를 통해 장보고 소설 '해신'이 탄생했고, 전국적인 홍보효과를 고려해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2007년 대선 때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장보고를 적극 활용했다.
삼성 이병철 회장은 1962년 경 런던국제재계회의에서 장보고에 대해 약 5분간 강연을 했다고 한다. 유럽 재계 총수들은 1940년대에 주일대사로 근무했던 라이샤워(하버드대) 교수가 쓴 서적을 통해 장보고가 약 1,200여년 전에 해상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이킹의 후예인 그들은 장보고가 어떻게 민간무역을 주도하여 당나라와 일본, 신라를 잇는 해상무역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이 궁금했던 것이다. 그후 1999년 재단법인 해상왕 장보고기념사업회 설립을 위해 삼성은 상당액을 기부했다.
오늘날 장보고는 일본에서는 '재물신(적산대명신)', 중국에서는 '당나라 장군'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이집트 고문서 도서관에도 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사진上) 일본 절에 모셔져 있는 적산대명신(赤山大名神)
(사진下) 중국 위해(威海) 적산(赤山)에 건립된 장보고 전기관과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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