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시대로부터 초대형 교각 건설에 대한 막연한 구상은 있었으나, 그 구상이 구체화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1955년의 비극적인 사고였습니다. 바로 수학여행 학생 100명을 태운 연락선 시운마루(紫雲丸)가 화물선과 부딪혀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에 사라진 침몰 사고! "다리가 있었더라면......" 그로부터 시코쿠(四国)와 혼슈(本州)를 잇는 '꿈의 다리'는 시코쿠 400만명의 비원이 되었습니다.
그때 세토오오하시 건설에 과감히 도전한 인물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남자' '남자가 반하는 남자'라고 불렸던 가가와현 마루가메시(香川県丸亀市) 출신의 스기타 히데오(杉田秀夫)씨였습니다. 그는 먼저 500회에 걸친 설명회를 통해 어부들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풍속 70미터에 맞먹는 빠른 물쌀, 칠흑같은 해저, 하루에 1000척의 선박이 왕래하는 세토나이카이, 이따른 실험 실패, 오일 쇼크로 인한 무기한 공사 연기, 그리고 아내의 투병과 사망... 이렇게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10여년간 연인원 900만명이 투입된 '꿈의 가교' 세토오오하시는 드디어 1988년에 탄생되었습니다.
+스기타 히데오씨의 명언+
바다는 거대하고 두렵다. 인간의 하찮은 정신력은 통용되지 않는다. 교만한 생각은 버려라.
남자는 언제나 침착하고 동요해서는 안된다. 어떠한 곤경에 처하더라도 흥분된 목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유유자적하고 담담하게 말하라.
역경 속에서도 성취하겠다는 집념이 있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후세의 웃음거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일은 사람이 하고 성패는 하늘에 달려있다. 개인의 업적이란 참으로 보잘것 없는 것이다.
가능성이 반반이면 하는 쪽에 걸겠다.
다리를 만든 경험이 다른 사람에 비해 많았던 것과 인생의 가치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위대한 인생이란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며 세토오오하시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높이 200미터, 길이 9,368미터의 도로･병설교로서 세계 최장. 총공사비 1조 1,333억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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