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인터뷰'는 영화！ '소니 해킹'은 자작극？: ASIA NEWS

【정치】 '김정은 인터뷰'는 영화！ '소니 해킹'은 자작극？

2014年12月28日

인터뷰 김정은 소니 해킹 폴 로젠즈웨이그 로저스 쉬나이어 아르가몬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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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암살 사건을 다룬 영화 '인터뷰'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해 "북한이 아니라 내부의 소행이 아니냐"며 전문가들이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9일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북한이 '인터뷰' 개봉을 막기 위해 소니를 공격했다며 "비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국 보안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장이 부시 행정부 당시 이라크 전쟁을 준비했을 때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 국토안보부 폴 로젠즈웨이그 전 차관보는 미국 정부는 "워터게이트와 스노든 사건(작년 6월 미국국가안전보장국(NSA)이 극비리에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한 사실을 스노든 전CIA 직원이 고발함)을 겪은 세상에서 우리를 믿어달라'고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25일)

보안전문가인 로저스와 쉬나이어는 "소니 해킹 사건과 '인터뷰'를 관련지은 것은 오히려 미디어들"이라며 "그로인해 '진실'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고 따라서 이번 해킹을 '인터뷰' 개봉과 연결시키는 것은 논리적인 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로저스는 암호를 비롯한 여러 보안 기능들을 활용한 부분을 보면 내부자 개입 없이는 불가능해 보이며 "소니가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분노한 소니 직원이 해킹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사이버보안업체 타이아 글로벌의 컴퓨터 언어 전문가인 아르가몬은 문법적으로 부자연스러운 영어로 작성된 해커의 온라인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해커들은 "한국어 사용자일 가능성도 있지만 러시아어 사용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기가옴, 25일)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씨는 미국이 소니 해킹에 북한이 연루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채, "미국의 북한에 대한 보복 위협은 전적으로 비생산적이고 위험한 도전이며 이미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반도의 긴장만 고조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 25일)

또한 27일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오바마가 연출한 朝米 사이버전'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이 명확한 근거 없이 북한을 소니 해킹의 배후로 단정하고 '보복'을 공언한 것은 '사이버안보 관련 법률'을 통과시키기 위한 여론조성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해킹'에 대해 '비례성 대응'을 공언한 직후 발생한 북한 인터넷망 불통 사태(23일 오전 1시부터 10시간)로 인해 '北米 사이버전'이 시작됐다는 주장 또한 "황당무계한 허구"라고 일축했다. 북한의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한국에서는 접속이 차단되어 있지만 미국 등 외국에서는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다.

이와같이 '소니 해킹'이 '소니픽처스의 자작극'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개봉 첫날인 25일 1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유튜브 등 제외) 331개의 독립 영화관에서만 공개된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을 올렸으나 영화 비평가들은 그 작품성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영화'보다도 공개 이전의 '소동'이 훨씬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아뉴스 대표 / 새한일보 도쿄지사장 김금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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