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급난지붕(急難之朋)-명심보감 교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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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은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하고 그들을 대접하느라 돈을 낭비했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가 아들을 타일렀습니다.

"얘야, 너도 이제 집안 일을 돌볼 생각을 하거라. 어째서 날이면 날마다 밖으로만 돌아다닌단 말이냐?"

"아버지, 제가 나가고 싶어서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친구들이 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친구들에게 환영을 받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버지."

"그건 그렇지, 하지만 친구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아할 일은 아니다. 혹시 네 친구들이 너를 좋아하는 것은 너에게서 받는 것에 재미를 붙여서 그러는 것은 아니냐?"

"아버지는 제가 아직 어린애인 줄 아시는군요. 제 친구들은 모두 진실한 친구들입니다."

"그렇다면 네가 친구를 사귐에 참으로 성공했는지 아닌지를 이 애비가 시험해 보아도 되겠느냐?"

"아이 참, 아버지! 아버지는 평소에 친구가 많아 저희들의 우정을 이해하실 수가 없으신 거예요. 하지만 좋습니다. 이 기회에 저희 친구들이 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래 그럼 오늘밤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 아버지는 그날 밤 돼지 한 마리를 잡아서 거적에 쌌습니다. 그리고 지게에 지게하고 아들과 가장 친하다는 친구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들은 친구 집의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보게. 실은 내가 조금 전에 실수를 하여 사람을 죽였네. 그래서 여기 시체를 가지고 왔네.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니 어떻게 좀 도와주게."

"뭐라고! 시체를 가지고 왔다고? 나는 그런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으니 내 집에서 냉큼 사라지게." 아들은 이렇게 가까운 친구의 집을 연달아 찾아가 사정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거절당했던 것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내 친구를 찾아가 보자." 두 사람은 아버지의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사정을 이야기하자, 아버지의 친구는 두 사람을 집안으로 안내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날이 샐 것이네. 이 시체를 지금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위험한 일이야. 그러니 당분간 저 나무 밑에 내려놓고, 자네는 내 옷으로 갈아입게나. 그리고 수습책을 함께 생각해 보세." 아버지의 친구는 거적에 쌓인 것을 번쩍 둘러메고 자기 집 안마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서야 아버지가 껄껄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친구여! 미안하네. 그 거적에 쌓인 것은 시체가 아니라 돼지 고기라네. 내가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왔네 그려!"

"뭐야? 에이 짓궂은 친구 같으니!"

"자, 우리 돼지고기 안주해서 술이나 실컷 마시세!"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알았을 것이다. 친구가 많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요, 친구를 날마다 만나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다. 형편이 좋을 때는 가까이 지내는 친구가 많으나, 위급한 처지에 있을 때 도와주는 친구는 그리 많지 않은 법이니라. 그것은 참된 우정을 나눈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酒食兄弟千箇有
술 마시고 밥 먹을 때 형동생하는 친구는 천명이나 있지만
急難之朋一個無
급하고 어려울 때 막상 나를 도와주는 친구는 한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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