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ll Street Journal July 29, 2013 Japanese English Chinese
일본 원자력 감시단체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정화과정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발전소 운영주체가 계속되는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온 뒤 내려진 조치다.
지난 6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물탱크 부근지난 9월 원자력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심각했던 원전 사고인 후쿠시마 사고현장에서 방사능 수치 측정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29일(월) 밝혔다. 이는 최근 몇 주 동안 방사능 수치가 급등하고 오염수가 원전 부근의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이 제기되면서 나온 조치다.
NRA는 지질학자 그룹을 통해 수중 및 토양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할 것이며 적절한 수습 대책의 계획과 실행은 기존과 같이 발전소 운영주체인 도쿄전력이 맡는다고 밝혔다. 다섯 명으로 구성된 NRA 위원회 중 한 명인 후케타 도요시 위원은 “우선순위는 수중 방사능 수치 측정을 위해 철저하게 자료를 수집함으로써 도쿄전력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패널 미팅에서 말했다.
도쿄전력 대변인은 “이 도움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위원회와 함께 일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대중에게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세션에서 NRA 관리들은 심하게 오염된 물이 도랑을 통해 토양으로 흘러가 지하수로 들어가고 결국 바다로 흘러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전력 케이블과 파이프를 위한 도랑이 많다.
도쿄전력은 제2원자로 부근 도랑에서 채취한 물 샘풀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27일(토) 밝혔다. 이 샘플에는 세슘134의 경우 리터당 7억5,000만 베크렐, 세슘137의 경우 16억 베크렐이 포함되어 있었다. 두 방사능 물질 모두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요일 한 NRA 관리는 이 수치가 심지어 원자로 내부에서 측정한 수치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세슘134의 경우 리터당 60베크렐, 세슘137의 경우 90베크렐로 제한해 놓은 수치보다 수백만 배 높은 것이다. 대량의 오염수가 도랑으로부터 유출되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수치다.
이 수치는 2011년 3월 지진과 지진해일 이후 측정한 방사능 농도 중 가장 높다. 이때 지진과 지진해일 이후 원자로 3기가 노심용융을 일으켜 위험한 수준의 방사능을 내뿜었다. 높은 수준의 방사능으로 오염된 물이 도랑에 고여 있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방사능 수치가 현장 지하수에서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난주 밝혔다. 도쿄전력은 방사능을 측정하기 위해 판 관측우물에서 리터당 9,000~18,000베크렐 정도의 오염을 확인했으며 이중 일부는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오염수가 사고 현장 토양에 스며들고 있으며 바다로 흘러가고 있음이 “강하게 의심된다”고 NRA가 발언한 직후에 나온 발표다.
이번 NRA의 조치는 다나카 슌이치 위원장이 도쿄전력의 폐로 관리 능력을 의심하는 발언을 한 지 닷새 뒤 나온 것이다. 24일(수) 다나카 위원장은 “한 회사가 처리하기에는 너무 규모가 크다”고 말하며 정부의 개입을 시사했다. 다나카 위원장은 도쿄전력이 수집한 현장 오염 데이터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한 적이 있으며 당시 독립적 주체가 검사를 실시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도쿄전력은 사고 초기 과열된 원자로를 통제하기 위해 원자로 3기의 노심에 대량의 물을 부었다. 당시 도랑에 물이 흘러들어 바다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곳에 차단막을 설치했다. 오염수에 관한 이번 발표는 도쿄전력의 은폐 성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도쿄전력은 관측우물에서 발견된 오염수는 과거에 토양으로 흘러든 것일 수 있다고 발표했으나 끝내 지난 1월부터 우물의 물이 해수로 흘러갔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수집하고 있었다고 7월22일 밝혔다.
도쿄전력에 자문을 제공하는 외부 전문가들은 도쿄전력의 정화 활동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며 지진 및 11미터 높이의 지진해일에 파괴된 원자로 4기를 처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들은 도쿄전력이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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