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심정진리의 숲 / 조형국 저

한국하이데거학회와 한국해석학회 등에서 10년 이상 총무이사와 국제협력이사를 역임하며 착실히 내공을 길러온 조형국 박사가 '심정사유의 숲길'(2011)에 이어 심정시리즈 제2탄 '심정진리의 숲길'을 펴냈다.

현재 세계일보 평화연구소 차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말씀과 삶을 한마디로 '심정진리사건'이라 규정하고, 기술•문화적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현대인들의 삶과 현실은 '심정적 가치'의 재고를 통해 극복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제1장에서는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에 나타난 문선명 총재의 삶의 철학이 곧 통일사상이며, 바로 여기에 현대인들의 삶과 문명의 위기를 치유할 수 있는 지혜가 담겨 있다고 어필한다.

통일사상적 관점에서 볼 때 이상적 인간이란 성상적 가치(심정)와 형상적 가치(몸)가 조화•통일을 이룬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하나님의 본질인 '심정'의 고향을 잃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상실한, 즉 인간의 본연의 가치를 잃어버린 '최후의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저자는 자기자신의 내부에서 하나님을 발견한 '심정적 인간'의 출현이야말로 '인류의 마지막 구원 가능성'이며 '우주 진화의 꽃'이라고 설파한다.

제2장은 현대사회를 잠식하고 있는 '허무주의'의 철학적 뿌리를 탐구하는 동시에 이러한 '허무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심정문화'를 제시한다.

서양의 근대화 과정은 곧 세속화 과정이었으며, 신적인 것들을 인간의 삶 가운데에서 쫒아낸 '신 죽음의 과정'이었다. 그 결과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선포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이성적인 능력만을 극대화시켜 강조한 나머지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을 제거해버린 '무(無) 제거의 역사'였다. 그런데 제거된 '무'가 망령처럼 우리 주위를 맴돌며 괴롭히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허무주의'인 것이다.

'인간은 빵이 아무리 많아도 '뜻'이 없으면 차라리 죽음을 택한다'고 한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처럼, 정신적•영적인 면을 배제한 결과, 현대일수록 그리고 소위 잘산다는 나라일수록 역설적으로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

저자는 "인간을 이성적 동물이라는 굴레에서 해방시키고, 하나님을 인간의 이성적 증명욕망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자연을 이용의 대상이라는 관점에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며 "인류는 이제 근대화, 세속화라는 미명 아래 내쫒았던 인류의 참부모되시는 하나님을 다시 모셔야 한다"고 역설한다.

제3장은 현대문명의 큰 축인 과학기술문명에 대한 비평을 제시한다. 기술문명에 의해 인간의 가치가 잠식당하는 일을 막기 위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

오늘날 기술시대는 뭔가 만들어 내고 제작해 내는 데 탁월한 '기술적 앎'을 소유한 자가 각광을 받는 시대이며, 결국 인간은 점점 원자화•고립화되어 수많은 '인간소외' 현상를 야기하고 있다. 기술시대에 인간들은 자신이 자라온 근원세계인 '생활세계' 혹은 '고향세계'를 상실해가고 있다.

통일사상은 주관(기술)교육에 앞서 심정교육과 규범교육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진정한 만물주관(기술) 활동은 진정한 사람됨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21세기의 바람직한 인간의 창조활동, 주관활동은 '절대가치' 혹은 '심정적 가치'의 발견으로부터 가능하다.

'과학은 사유하지 않는다'는 하이데거의 말처럼 주어진 방법론 내에서만 계산하고 연산만 정확하게 해내는 사유는 엄밀한 의미에서 사유가 아니다. 따라서 과학과 기술이 현대인의 운명이 되어버린 지금 더욱더 '심정적•훈독적(뜻 새기는)' 사유방식과 세계관의 구성 작업이 절실히 요구된다.

마지막 장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발레 '심청'에 내포되어 있는 '효정'의 가치를 드러내준다.

작은 효녀가 큰 효녀가 되는 사건, 인당수 제물이 되는 사건! 이것이 바로 상대(아버지)를 위해 모든 것을 투입하고 희생하는 참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게 될 때, 우리가 더 큰 나, 참된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우주적 원리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우리나라의 고전 소설 '심청전'의 효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해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린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심청'이야말로 한국인들이 지구촌시대의 주인공이 되는 비결을 보여준다. 수많은 인문 학자들을 앞질러 우리의 '심정문화예술'을 통해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도약하는 '심정로드'를 닦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일생을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 살아오신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하나님주의, 두익사상, 통일사상이야말로 21세기 다문화시대, 상호문화성시대의 근본가치관"이며, 현대 문명이 양산하고 있는 수많은 글로벌 위기들을 극복할 의식혁명, 생활혁명의 첩경인 '심정진리의 숲길'로 어서속히 발걸음을 옮겨야 할 때라고 충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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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심정진리의 숲 / 조형국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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