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年05月12日

"문선명 대통령 당선"…'Mr Moon=문선명' 구글 번역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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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영국 BBC의 보도에 실린 사진. 구글 크롬 번역을 사용할 경우 사진에 달린 캡션은 "문선명 목사는 그의 아내와 함께 한국 역사의 핵심 포인트에 있다"고 번역한다.

머니투데이 5/11
"문선명 총재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결정적으로 승리했다"(호주 ABC)
"문선명 총재는 전체 투표에서 40%를 차지해 앞섰다"(영국 BBC)
"문선명의 선거 승리는 진보 진영이 한국외교의 중심으로 복귀한 것을 뜻한다"(미국 뉴욕타임스)


어딘가 이상한 번역들이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세계 각국 외신에서 보도가 이어졌다. 구글의 브라우저 크롬(Chrome)의 웹페이지 번역 기능을 사용하면 이 같은 번역 결과가 나온다.

'크롬 구글번역'은 외신을 읽거나 해외 사이트를 둘러볼 때 편리해 인기가 높다. 외국어가 잔뜩 써진 웹페이지 위 마우스를 올려 오른쪽 버튼을 클릭, '한국어로 번역'만 선택하면 순식간에 화면 전체가 우리말로 번역돼 나온다. 물론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맥락을 잡고 이해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기능이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는 지난해 기준 월 사용자 10억명 대열에 합류했고 크롬 사용자들은 한 달 동안 모바일, PC를 통해 약 7710억 페이지에 접속한다. 이중 36억 페이지는 구글 번역기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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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보도 구글 크롬 번역(위), 뉴욕타임스 번역(아래) /사진=BBC, 뉴욕타임스 캡처

◇뜬금없는 '문선명 대통령' 번역… 데이터 통계서 문선명 검색 많았기 때문

크롬 구글번역으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 기사를 번역하면 '문선명 대통령 당선'이라는 뜬금없는 문장이 잇따라 등장한다.

Moon Jae-in(문재인)이라고 이름 전체가 쓰인 문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등으로 올바르게 번역됐지만 Mr Moon 등 Moon(문)이라는 성(姓·Last name)만으로 문 대통령을 지칭할 때는 故문선명 통일교 총재로 번역된다.

그간 구글은 '통계기반 기계번역'(SMT)의 강자였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단어와 문구(Phrase) 형식으로 각각 나눠 번역·조합하는 방식으로, 통계가 적중할 확률을 높이려면 많은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사용 빈도가 낮은 문장이나 단어 번역에는 오류가 발생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구글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어에 '구글 신경망 기계번역(GNMT)' 기술을 적용했다. 이 방식도 다량의 데이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통계 방식과 같지만,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전체 문장을 하나의 번역 단위로 간주해 한꺼번에 번역하는 방식으로 문장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게 했다. 전보다 자연스러운 번역이 가능해졌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완벽히 번역하는 데 한계를 보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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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문선명 통일교 총재 /사진=뉴시스

◇해외 유명인사 '문선명'… 'Mr Moon'을 문선명 총재로 인식

'문선명 번역 실수' 역시 다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번역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량의 통계 데이터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그간 많은 이들이 'Mr Moon'을 검색해 문선명 정보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해외 누리꾼들에게 Mr Moon은 '문재인'보다는 '문선명'으로 인식된다.

2012년 별세한 문선명 총재는 통일교 창시자다. 통일교는 1954년 5월1일 서울 성동구 북학동 한 가정집에서 창립됐으며 불과 50여 년 만에 전 세계 각국에 대규모 신도를 거느린 거대 종교가 됐다. 우스갯소리로 "한국에서 해외에 가장 유명한 세 명은 문선명, 박정희, 김일성"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문 총재는 1958년 일본에서 해외 선교를 시작했다. 현재 통일교의 국내 신도는 20만명, 전세계에는 194개국 약 300만명의 신도가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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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ultural Highway at 08:18| Comment(0) | TrackBack(0) | 정치 | 更新情報をチェックす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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